섹슈얼 헌터 라이오트 1권 - '캠퍼' 작가의 신작 화예술의 전당

세계평화를 위한 장절한 성희롱(?) 라노베에 대하여.



최근에 구한 라노베 신간인 대원의 '섹슈얼 헌터 라이오트' 1권과 AK의 '신기동전기 건담W 프로즌 티어드롭' 2권. 이번에는 왼쪽의 라이오트에 대하여 썰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NT노벨 4월 신간들 중 하나인 '섹슈얼 헌터 라이오트' 1권. '마부라호', '캠퍼'의 츠키지 토시히코 씨 신작으로 솔까말 서점에서 볼때까지 그 존재도 몰랐지만, 좀더 알아보니 현재 물건너에서 코믹판도 나오고 인기가 있나보다 해서 집어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화사한 표지도 빼놓을 수 없었구요.

내용은 대략 현대를 무대로 고교생 주인공들이 활약하는 쥬브나일풍 판타지배틀로, 한번 결전이 끝난 직후라는 시간대 설정은 '엔딩 이후의 세계'가 연상되는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품성은 둘째치고 일단 흥미 본위 팔릴만한 글을 잘 쓰는 작가 특성답게 오잉?한 설정이 있었으니 바로 주인공 리쿠 요우이치의 힘힘의 근원이 바로 성욕이라는 것!

꿈의 세계에서 인간을 습격해 정기를 흡수하며 해치는 서큐버스, 인큐버스와 같은 음마 키리오나라(虛夢)에 맞서 발상역전으로 넘치는 정기=성욕을 마법에 가까운 초능력으로 바꿔 토벌하는 이들이 바로 헌터.

어릴 때부터 소문난 에로대마왕이었던 리쿠는 중2 때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헌터가 되어 치열한 사투 끝에 악마들의 지배자 조왕(祖王)을 쓰러뜨렸으며, 그뒤 일상으로 돌아가 전학온 에이세이 고교에서 옆집의 소꿉친구 난바 미도리를 비롯한 소녀들을 만나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설정이 설정인지라 안의 일러스트도 판치라는 기본이며 그 상황 묘사들도 여러모로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권두 컬러페이지는 요즘 모 법률상 소개드리기도 약간 겁나는지라 극중 흑백삽화 짤 몇장만 소개해드리자면요.








일단 왼쪽은 다시 부활하여 습격해온 키리오나라 잔당의 습격에서 몸을 날려 미도리를 구한 리쿠가 힘을 되찾기 위해 그대로 제압하여 억지로 그녀의 팬티를 벗기려 드는 장면입니다….; 물론 알맹이(?)인 미도리는 관심없고 목적은 어디까지나 속옷입니다만 사정을 모르는, 아니 알아도 용납못할 짓이라 그녀는 어쩔줄 몰라하며 울고불고 난리가 나는데.

유치원 시절부터 못말리는 선천적 밝힘증으로 중학생 때는 이미 효도 잇세이급의 에로성인으로 악명을 떨친 리쿠였지만 조왕과의 결전에서 힘을 모조리 다 써버렸으며, 그 때문에 성욕도 전부 사라져서 예전과 전혀 다른 조용한 성격의 어른스런 이미지가 되어 되려 여자애들 사이에서는 '쿨한 미소년'으로 인기가 급상승했다고.

하지만 어쨌든 키리오나라와 다시 싸우려면 성욕을 되찾아야 하니, 미도리에게 "세계를 구하기 위해 너의 팬티를 보여줘" 등등 협조를 빙자한 성희롱 발언을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진지하게 내뱉는데. 또 그녀의 친구들인 4차원 독설가 아가씨 쿠라하라 사키에와 로리 타입의 오빠매니아 소녀 마나토 미나와도 이런저런 일이 생기며 분홍빛 트러블 만발입니다.

지극히 냉정침착한 말투로 1권 내내 온갖 외설발언을 늘어놓는 리쿠와 얼굴 빨개져서 태클을 거는 미도리의 커플만담도 볼만한데, 미도리 양은 표지서부터 생각했는데 포니테일 등의 외모나 성실한 성격이나 둔감한 남주 때문에 마음고생하는 면이 IS의 때수건 호우키 양을 참 많이 닮으셨더라. 거기다 나중에 조왕 부활의 제물로서 극중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구요.

또한 같은 헌터인 3학년 선배 '평범부 부장' 이치하라 우즈키 역시 힘을 유지하기 위해 근처 초등학교 여학생의 부모 동의하에 얻어온 아이용 수영복을 늘 착용하며, 그 열성과 의지에 패배감을 느낀 리쿠가 (물론 미도리는 기가 막혀 졸도할 지경) 거리를 방황할 때 용기를 준 이가 바로 오른짤의 역시 헌터 선배이자 평범부 부부장인 카제마츠리 무라사키 씨였답니다. 약속의 판치라는 또 넘어가주시구요.


마 그뒤로 별탈없이 사건해결되며 1권은 마무리. 마부라호, 캠퍼와 마찬가지로 내용은 어쨌든 참 노골적인 설정으로 나름 재미나게 쓰는 솜씨는 여전하므로 전작들이 취향에 맞으셨다면 한번 볼만 하며, 독자 반응을 무시한 메인히로인 선정도 논란이 되곤 했지만 요번의 난바 미도리 양은 꽤 무난한지라 이대로만 쭉 러브라인이 나가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애초에 별기대를 안했었으니 혹 지뢰라도 가벼운(?) 발목지뢰 혹은 섬광수류탄 정도일까요. 세계평화를 위한 성희롱을 해대는 소년과 당하는 소녀들의 무운을 바라며,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하늘여우 2013/04/22 18:08 # 답글

    그러고보니 프로즌 티어드롭 사야하는데..
  • 히무라 2013/04/22 18:11 # 답글

    한창때는 변태가면으로 활약했었으려나...
  • rumic71 2013/04/22 18:40 # 답글

    저건 성욕이 없는 게 아니라 그냥 발기부전...
  • 먹통XKim 2013/04/22 20:43 #

    고자급이군요
  • 콜드 2013/04/22 20:58 # 답글

    과연 그는 열등용사처럼 될 수 있을 것인가?
  • 스킬 2013/04/23 04:08 # 답글

    저 작가는 독자반응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독자가 싫어하는 히로인을 밀어서 맨붕하는걸 즐기는듯 하더군요.
  • 지조자 2013/04/23 14:20 # 답글

    제목부터가 위엄이 넘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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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