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UC 6화 '하늘과 우주와' 상영회 감상평 동영상의 찬미

음 역시 큼지막한 화면으로 보니까 더 재미있었습니다.

바로 제목대로의 이야기. 지난주 용산 아이파크점 건담베이스에서 받아온 '기동전사 건담UC' 6화 '하늘과 우주와'의 상영회 티켓교환권입니다. 3월 2일 물건너와 동시공개된 유니콘 6화 시사회를 일주일동안 건베 용산 두 지점에서 3만원 이상 제품을 구입하면 한장씩 나눠주는데, 저도 MG 이지스를 사고 오후 2시표로 받아왔지요.

그래서 고이 모셔두고 일주일을 기다렸는데, 목요일 저녁에 술퍼마시고 들어와서 생각나 찾아보니 아무리 뒤져도 없길래 혼자서 집을 뒤집고 원맨쇼를 벌이다가 간신히 다시 찾아냈습니다. 그리하야 오늘 토요일 2시 상영 1시간전부터 시작되는 티켓교환 일정에 맞춰서 12시 정도에 집을 나섰는데요.








용산 전자랜드 건베 출입구 앞에 설치된 티켓교환처. 음 딱 맞춰왔네 잘됐다 하고 오른쪽을 쳐다보니까…?







왠걸 이어주는 줄줄줄. 혹시 내가 줄을 잘못 섰나 물어보니까 그 유니콘 티켓 교환하는 행렬이 맞습니다, 맞구요. 오잉 유니콘이 이렇게 인기가 많았나 ㅎㄷㄷㄷ 했었는데.

하지만 또 알고보니까 유니콘 한정판 건프라 구입권도 티켓교환권 가진 이들 한정으로 선착순으로 나줘주고 있더라구요. 제품이 아마 그 안젤로 군 전용 군밤잠수 로젠줄로 클리어판이 맞을겁니다. 가물가물. 박스아트도 저 OVA 6화 표지가 쓰였구요. 이걸 사느라 지방에서 아침 9시에 올라온 분들도 있다고 하고, 대략 제 뒤에 한사람까지가 구입권이 돌아가는 모양새였는데 저는 지난주 지출 때문에 워낙 지갑이 허해져서 아쉽지만 패스했습니다.






대략 15분 정도 기다려서 제 차례가 되어 손에 넣은 입장권. 마침 건베 앞에 쌓여있던 MG밴시 씨 앞에서 한방 찍었습니다.

자리는 앞줄의 맨왼쪽으로 정했으며 보는 동안에도 앞 두줄을 제외하면 대부분 만석이었구요. 상영 5분 전에 건베 직원 한분이 와서 안내하시기를 이번 상영은 랜드시네마측에 대관을 한것이라서 청소도 직접 해야하니 뒷정리를 부탁하며 그외 주차권 관련한 등등등. 뭐 이정도야 감수할 수 있지요. 그래서 2시 정각이 되니까 드디어 영화상영이 시작하며 나초와 레몬에이드를 입에 문채로 극장에서 처음 보는 건담 만화영화에 확 빠져들었습니다.







상영 중에야 당연히 촬영할 수 없으니 다 끝나고 스탭롤 흘러나오고 관객들 거의다 나갈 적에만 마무리로 찰칵찰칵. 감상을 말하자면 아 역시 재미있었네요, 1시간이 어떻게 다 갔나 했습니다.

일단 약 5분동안 지난 1~5화의 다이제스트를 보여주고 이어지는 풀프론탈 선생의 신안무쌍. 혼자서 종횡무진 날라다니며 제네럴레빌과 리젤C, 제이간 등의 MS부대를 갖고 노시는데. 명백히 일부러 봐주는 투로 사상자도 별로 내지 않은 채로 MS를 마구 때려부수고 이어지는 빔포, 바주카의 장거리 사격으로 레빌도 너덜너덜하게 만든 뒤에 유유하게 웃음까지 흘리며 떠나버립니다.

아 근데 이번에는 제네럴 레빌이 자막에 전함명으로 제대로 나왔더라구요. 5화는 상영회도 영상매체도 죄다 '레빌 장군', '연방의 장군'이라고 죄다 인명으로 발번역하는 삽질을 했었는데.

또 6화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전체적으로, 넬아가마 함내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소란들이 이야기의 중심이었습니다. 5화에서 론드벨과 소데츠키가 협력하여 오드리를 구출한건 좋은데, 그대로 소데츠키쪽 병사들과 MS를 넬아가마 안에 임시수용하다보니까 불편해질 수 밖에. 그래서 진짜로 싸움이 날뻔하지만 풀프론탈의 제의를 받아들인 옷토 함장의 방송으로 간신히 진정이 되고. 이때 옷토와 함께 오드리가 풀프론탈에게 "상자를 손에 넣으면 어떡할거냐"고 물었을 때 이어지는 대화들도 나름 인상깊었는데요.




풀프론탈: "지구의 연방이 우주의 자치권을 인정하지 않는건 이미 힘의 관계가 뒤집어졌기 때문. 지구는 이미 경제자원을 죄다 우주에 의존하고 있어서 콜로니끼리 단합해서 제재 먹이면 지구는 그대로 끝장임. 지온 즘 다이쿤은 이걸 놓쳤고 우리가 상자로 시간벌어서 할껍니다."

오드리: "그럼 지구는 자력갱생하느라 다시 서력으로 돌아가 고생하고 새로운 세대가 우주에 똑같은 증오를 품어서 1년전쟁 일으킬텐데? 당신 인간의 가능성을 믿던 그 샤아 재래 맞음?"

풀프론탈: "그릇은 그런 생각하면 안됩니다요."

버나지: "당신은 너무 차가워. 내가 느낀 사이코프레임의 빛은 따뜻했는데."

풀프론탈: "난 몇년전에 그것보다 훨씬 더 큰 빛을 액시즈에서 봤네. 근데 그런 일 겪고도 연방이 뭐 달라진거 있냐?"





그뒤는 뭐 다들 아시는대로. 오드리, 아니 미네바가 라프라스 상자의 마지막 위치를 밝혀 목적지로 향하는 와중에 넬아가마 승무원 일부가 정보를 흘려서 순찰함에 발각되고, 안젤로가 함내 MS격납고 안에서 로젠줄루로 인컴발사하려다가 크샤트리아에게 밟히고 엉키고 아주 난리부르스가 일어나는데요. 그 와중에 정신을 차린 마리다와 진네만의 대화도 눈시울을 붉히며 결국 싸움은 풀프론탈이 이끄는 소데츠키와 버나지, 미네바가 있는 라카이람간의 방주 쟁탈전으로 넘어갑니다.

풀아머 유니콘이 발진하고 그뒤에 이어지는, "연방의 지원도 아무것도 없지만 우리가 아닌 젊은이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한 피할 수 없는 싸움이다. 나도 연방의 군인이자 한명의 어른으로서 싸울 것이며 여러분의 건투를 기원한다"는 함장님 연설도 나름 감동이었어요.

근데 이게 우주세기에 난입된 스토리라서, 결국 그뒤에도 인류는 크로스본뱅가드, 목성제국과 잔스칼제국 동란 등으로 여전히 전쟁통에 시달리며 결국 월광접으로 싸그리 리셋한 다음에도 또 싸움이 벌어지는걸 알고 있으니 약간 머시기한 기분도 되더라;;;

그뒤 방주의 최종좌표인 인더스트리얼7(!)을 시각으로 확인하며 잠시 감회에 젖는 버나지였지만 갑자기 급속도로 다가온 상대가 바로 리디가 탑승한 건담 밴시! 한때 자신이 소속된 부대 동료들이었던 넬아가마의 제이간과 제간 부대를 그나마 인정을 남겨 콧핏트만 남기고 순식간에 해치운 다음에 바로 괴성을 지르며 돌진해와 유니콘과 빔샤벨 일합을 나누며 막을 내립니다. 마지막 그 장면도 진짜 오오오~ 했었네요.


내용 이야기는 그렇다치고 결론적으로 매우 만족했습니다. 일단 화면이 크니까 좋고, 자막 번역도 초반에 싱크가 몇초씩 어긋나서 위아래 보느라 눈이 아팠지만 뭐 나름 괜찮았구요. 또 지난번 마마마 상영 때는 일부 관람 매너가 문제가 되었다던데 이번에는 사람 수도 적어서 그런지(…) 대부분 조용한 편이며 그나마 하로의 개그씬 정도에 아주 약간 웃음 소리 나오는 그런 정도였네요. 앞으로 7화도 상영회가 열리면 꼭 보고 싶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가기 전에 건베의 유니콘 코너에서.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저는 이렇게 상영회까지 일부러 찾아보고 왔는데 정작 유니콘 관련 건프라는 아직 하나도 산게 없네요; 이번에 지난화들 블루레이를 사려는데 그때 HGUC로 뭐라도 하나 사보려고 합니다.




관람자 전원에게 선물로 나눠준 에코백. 양면으로 유니콘과 밴시가 꽤 멋지게 나와서 마음에 듭니다. 앞으로 오프라인에서 건프라 사러갈 때 꼭 챙겨야겠어요.


처음으로 본 극장에서 본 건담 애니메이션으로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진짜 부디 내년 2월의 최종화도 상영회 플리즈, 플리즈. 또 유니콘 말고도 이런 행사가 앞으로 더 자주 열렸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tarepapa 2013/03/02 18:44 # 답글

    ...결국 7화에서 전부 싹 정리가 되는 중간 다리였군요.6화는.
  • 알트아이젠 2013/03/02 20:01 # 답글

    기대했던 전개는 아니지만, 그래도 오늘 못간게 살짝 아쉽네요.
  • 나이브스 2013/03/02 20:05 # 답글

    앞쪽에 계셨군요.

    근데 자막만 싱크 맞췃다면 참 좋았을 건데 말이죠.
  • 무지개빛 미카 2013/03/02 20:06 # 답글

    괜찮은 전개군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굳이 라카이람이 따라오느냐는 것이죠. 브라이트 함장도 이럴때는 샤사삭~하는게 특기이신 분이신지라, 딴 함선을 부를것이지...

    제네럴 레빌이라고 하길레 "레빌 원수호"라고 안한게 다행이군요. 그랬으면 진짜 어색햇을 듯.
  • 메탈맨 2013/03/02 20:08 # 답글

    저것때문에 한번 서울까지 올라가볼까 했었는데 그러기엔 돈이 없어서 말았네요.
  • 잠본이 2013/03/02 22:53 # 답글

    에코백 간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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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