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유니콘 상영회 티켓에 눈이 멀어 산 건프라 로봇의 세계

MG 이지스와 니코 로빈 외 기타 추억의 물건들 이것저것입니다.
바로 제목대로의 이야기. 반다이에서 현재진행 중인 건담 관련 기획들 가운데 SEED 리마스터와 더불어 쏠쏠한 수익을 내는 상품군 중 하나가 바로 기동전사 건담UC(유니콘)의 상품들인데요.

특히 재작년 레벨파이브에 맡겨 내놓았던 의욕작 AGE가 말그대로 처참하게 홀라당 말아먹은 뒤 애초에 고퀄리티였던 유니콘 OVA는 상대적으로 더욱 호응받으며 잘 나가는 한편, 여기 등장한 구 우주세기 전작들의 그리운 추억의 기체들도 그 인기에 힘입어 요즘의 최신기술로 높은 퀄리티의 건프라 신제품이 나오는등 여러모로 아주 잘나가고 있습니다. 5화까지 나온 OVA도 원작 중반을 넘어 슬슬 막바지로 전7화 완결에서 올해 3월에 6화 공개를 앞두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3월 2일로 공개일이 성큼 다가온 와중에, 용산 건담베이스 개점 10주년을 기념하여 그 2일인 이번주 토요일에 전자랜드 신관 랜드시네마에서 건담UC 6화 상영회가 열리게 되었지요. 일단 무료공개…기는 하지만 교환권 배부 조건은 어제 22일부터 일주일동안 용산과 아이파크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하는 것. 단 수량 한정 선착순이며 방영 당일에 용산 건베를 찾아가 티켓을 입장권으로 교환받아야 하며 자리도 이때 정해준다고 합니다.

마 저도 유니콘은 지금까지 재미있게 보고 있고, 또 다음 토요일 날짜도 괜찮으며 극장의 큰화면으로 볼 수 있다길래 선착순이면 서둘러야지 오늘 바로 건베로 향했는데, 괜한 걱정이였는지 가장 좋은 시간대로 생각했던 2시 외 다른 시간대도 다들 널널하더라구요. 여기도 온라인에 비하면 가격이 센편이긴 하지만, 지난 주가 제 생일이기도 해서 그냥 내가 나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니해서 몇개 집어들었으며 그에 대해서 간단히 썰을 풀어보려고 해요.

일단 맨위의 MG 이지스야 척 보면 아실 것이니 그에 대한 쓸데없는 잡설은 생략! 12년전 SEED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그 독특한 변형기믹이 마음에 들고 언제 사야지사야지 했다가 이번에 드디어 구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주인공격인 교환권 티켓부터. 3만원 이상 구매하면 카운터 점원분이 표도 받으시겠냐고 물어봐줍니다. 이 교환권이야 아이파크점에서도 받을 수 있지만 당일 입장권 교환은 용산 건베쪽에서만 된다고 하니 약간 주의가 필요하구요. 1시간 전에는 오라고 하니 점심 먹고 가면 딱 맞을 것 같네요.







반다이의 트레이딩 피규어 '초원피스 스타일링' 시리즈의 니코 로빈. 원작격인 극장판 애니메이션 '원피스 필름 Z'는 물건너에선 12월에 상영되었으며 국내에서도 다음달에 개봉을 앞두고 있지요. 2부부터 시원해진 복장이 마음에 들며 품질은 그냥저냥 트레이딩 피규어답게 무난합니다.






이번 꺼리 제2의 주인공인 무등급 1/144 MSM-08 조곡크!! 20년도 더 전에 나온 퍼스트건담 방영 당시 나온 바로 그 제품군으로서, 정작 TV판에는 나오지 못한 환상의 기체였지만 그때 건프라의 인기가 너무 좋아서 반다이는 이렇게 설정만 나오고만 친구들도 마구마구 제품화시켜줬었다고 합니다.

지온군 수륙양용 MS 중 하나인 조곡크 씨는 족크같은 메가입자포 대신 머리에 부메랑형 미사일과 가슴의 흉부 커터 등의 독특한 무기를 장비했으며, 주로 근거리 위주로 신축가능한 양팔을 사용해 백병전을 펼치는 격투 전용기체였지요. 저도 어릴 때 다이나믹콩콩, 딱다구리 등의 해적판 미니백과로 이 조곡크 2대가 건담을 상대하여 동귀어진하는 컬러화보를 봤던게 아주 인상깊었습니다.

이후 카테고리에서도 MSV로 분류되었지만 ZZ에서 나와주셨었나요 가물가물. 거기다 구형MS 총출동이었던 대망의 유니콘 4화에서도 감격스럽게 컴백하여 짐II를 뒤에서 푹 칼침놔서 썰어주시는데! 정작 쥬악그 씨도 HG로 새로 나오는 마당에 이 조곡크 씨는 한동안 감감무소식이었으니 팬으로서 아쉬웠습니다. 역시 너무 마이너했나 --; 그래도 나와주긴 한다고 하지만요.




추억돋는 런너 사진. 색분할이나 폴리캡은 바라지도 않고 단색으로 쫙 나온 모습이 정겹습니다. 설명서도 역시 '도색예를 실은 풀컬러 메뉴얼'이라는게 세일즈 포인트인데, 모델러분들이면 몰라도 저렇게 도색해서 만드는 아이들은 몇이나 되었을까. 본드질이 필요한데 정작 본드는 빠져있던 것도 조금 아쉬웠네요.





생각보다 약간 오래 걸리며 약 1시간 동안 뚝딱거려서 완성. 금형이 아주 말라비틀어졌는지 부품 사출도 약간 오돌도톨 안습이고, 런너에서 잘 떨어지지도 않으며 손에 막 본드 묻혀가면 씨름해서 만드는게 진짜로 어렸을 때 기분에 흠뻑 빠졌습니다. 그래도 1/144이라 스케일도 적당하고 덩치도 좋아서 다 만들고 보니 은근히 늠름하고 풍채가 돋보이네요.







"비록 퍼스트 TV판에는 못나왔지만 자 간다, 건담!"

"오오!"






"너도 건담이냐? 어쨌든 싸우자 덤벼!!"

"……."







마무리로 다시 한번 단체샷. 사실 계획에도 없이 유니콘 상영회 표에 홀려서 저지른 즉홍성 지름이었지만, 간만에 유치원 시절의 콩콩미니백과의 추억이 아련한 기체도 한번 만들어보고 그럭저럭 만족했습니다. 반다이느님 부디 조곡크 선생도 HG로 빨리 내주시옵소서 굽신굽신. 올해 일단 계획이 잡혔다고는 하긴 하는데 언제쯤 나와주실까요 에구야. 이지스야 뭐 천천히 만들 생각이구요.

다음주에 극장의 큼지막한 화면으로 볼 유니콘 6화도 기대됩니다.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알트아이젠 2013/02/24 21:14 # 답글

    작년 상영회때는 참여율이 저조한지 이번에는 상영횟수를 대폭 줄였네요. 더구나 서울쪽 오프매장에서만 구입해야 티켓 교환권을 얻을 수 있다니...이거, 빡빡하군요. 더구나 저는 며칠전에 HGUC 제스타 캐논을 사서 말입니다. ㅜ.ㅠ
  • animelove 2013/02/24 21:40 # 답글

    보러 가야 할텐데 마땅히 살 건프라가 없군요...고민입니다...
  • 셔먼 2013/02/24 22:27 # 답글

    즈고크가 아닌 조곡크...
  • 나이브스 2013/02/24 22:59 # 답글

    저도 내일 달려야 겠네요.
  • 루루카 2013/02/25 12:44 # 답글

    확실히 단색 본드 조립의 러너에는 향수가 있는 것 같아요.
    잘 보고 갑니다~
  • 000o 2013/02/25 16:23 # 답글

    저도 티켓에 홀려 hg 밴시와 액션베이스 1를 사고 말았네요 마마마 상영회 가서 느낀 것데 이런 이벤트가 열리면 꼭 극장가서 봐야 더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고 옴
    근데 제가 원한 2시는 매진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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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