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83] '천국과 지옥'의 중2병 동인지들 화예술의 전당

AYA 여사님과 서클 GUNP의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관련 신간들에 대해서.

거두절미하고 바로 제목대로의 이야기. 작년 12월 물건너 코미케 C83에서 구한,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관련 전연령 동인지 2권입니다. 라노베를 원작으로 한 쿄애니의 4분기 1쿨 동명의 TV판 애니메이션이 큰 인기를 얻어(후반부 평가는 좀 미묘했지만) 코미케에서도 빛과 어둠 양쪽으로 많은 책들이 쏟아져나왔고 약간 고민하다가 이 두권을 집어들었는데요. 마 결론은 둘다 충분히 재밌었네요.












전에도 한번 호랑이굴의 샘플페이지를 통해서 미리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 AYA 여사님의 겨울 신작 '권법가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뭐 표지만 봐도 작품 주제에 대해서 아! 하고 감이 딱 오실테니 쓸데없는 사족은 필요없지요. 이번에도 주인공은 여전히 우리 권왕님으로서 주인공 릿카를 맡아 열연하시고 다른 북두 삼형제분들도 각각 대활약을 보여줍입니다.

지난 십수년 가까이 포켓몬이나 투하트, 쵸비츠와 케이온 아이마스 등 당시의 유명트렌드를 모조리 북두풍으로 바꾼 컬트한 내용들이 큰 인기를 얻어 물건너 전연령 개그동인지의 여왕으로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시며 이번 중2병에서도 그 위용은 여전하십니다.

말마따나 여사님 참여작을 보면 요즘 최고히트작이 뭔지 알 수 있을 정도이며, 참말로 이분 책이 없으면 매년 여름겨울 코미케가 허전할 정도더라구요. 앞으로도 꾸준히 신간들 내주실 수 있기를.

그외 오마케 페이지서 작가분 인상깊은 한마디는 "권왕이라느니, 인생 한점의 후회도 없다느니, 라오우 씨도 (좋은 의미로) 중2병 말기 아니었을까요?"










여사님 책은 이해하기 전에 가슴으로 느끼는겁니다, Yeah?




치유용의 마무리 뒷표지도 여전하시더라. 소위 '팔릴만한' 그림도 충분히 그릴 수 있지만, 그럼 그냥 무난한 모에류로 묻혔을지도 모르던걸 북두 관련으로 개성적인 작품군 만든게 좋다고 봐요.












또 두번째로 소개해드릴 꺼리는 물건너 서클 GUNP의 러브코메디 '중2병이지만 사랑해요'입니다. 쿄애니의 TV판이 처음엔 호평받다가 중후반들어서 약간 반응이 머식해졌던 이유 중의 하나가 후반부의 급진지한 전개가 마냥 개그만 이어지던 중간까지에 비해서 연결이 좀 어색한 감이 있고, 또 너무 지나치게 무게 실으려고 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종종 나왔는데요. 저도 원판 더빙 둘다 만족했지만 마무리가 약간 허전해뵈긴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은 만약 애니메이션이 처음의 분위기를 적절하게 이어갔으면 어떨까, 하는 마치 그런 느낌으로 TV판에 바로 넣어도 그럴듯한 새콤달콤한(?) 내용들을 가득 실어서, 릿카와 유우타와 그 주변 인물들의 왁자지껄한 일상들을 보여줍니다. 물론 제목대로 마지막에는 유우타와 릿카의 마음에 대해서도 비중이 들어갔구요.

또 일반적으로 A4 사이즈인 다른 동인지들에 비해서 크기가 약간 작은 편이지만 대신 장수는 배가 넘는 80페이지 이상으로 왠만한 만화잡지 부록에 버금갈 분량을 자랑하며 가격 대비 좋은 품질로 한번 볼만한 책입니다. 이 서클은 이번 C83에서 마마마도 관련책을 냈으며 이쪽도 나쁘지 않았네요.










그러고보니까 데코모리 양도 릿카의 '서번트'였지요. 트라이포스도 참 재밌었는데.





불면증의 특효약은 자애로운 빳따 한방!





장렬한 자폭. 뭘 숨기랴 샘플 페이지 이 부분을 보고 이 책을 샀습니다?(엣취)






언니가 가져다준(…) 유우타의 야한 책에 가슴 큰 여자만 가득한걸 보고 충격받아 우유를 왕창왕창 들이키는 릿카.






이쪽은 또 토우카의 페이지. 이런거 좋아하냐고 유우타에게 에로책에 나온 포즈 한번 잡아본뒤에 릿카와 아직도 진전이 없냐면서 마구 구박하는 언니분이었지만, 정작 그녀도 연애경험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들통나버렸더라. 그러고 보니까 TV판의 토우카도 은근히 부끄러움이 좀 많은 성격이었지요.





이런저런 일들을 커져서 마무리는 훈훈하게. 보기 좋았습니다.




코미케의 동인지하면 19禁…의 인상이 강한건 어쩔 수 없지만 이런 식의 개그, 패러디 혹은 진지한 내용의 여러 작품들에 대한 다양한 전연령동인지들도 많이 나와주는만큼 매번 기대하게 됩니다. AYA 여사 씨 작품은 참으로 영원히 나올 것만 같아요.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화려한불곰 2013/02/16 17:54 # 답글

    토우카 누님이 최고입니다!!
  • 로리 2013/02/16 18:01 # 답글

    GUNP 만세!!!
  • 구라펭귄 2013/02/16 18:03 # 답글

    머리푼 사나에찡은 천하무적 ;ㅅ;
  • 홍당Ι아사 2013/02/16 18:04 # 답글

    역시 AYA스타일
  • 나이브스 2013/02/16 18:10 # 답글

    아...

    툭하면 나오는 북X권의 저 그림체...
  • 콜드 2013/02/16 18:59 # 답글

    토..토우카느님!!
  • ∀5 2013/02/16 19:30 # 답글

    역시 AYA누님이야 가차없지
  • 여름눈 2013/02/16 19:36 # 답글

    우↘ AYA~
  • 잠본이 2013/02/16 20:34 # 답글

    그야말로 지옥과 천국~
  • 먹통XKim 2013/02/16 20:40 # 답글

    눈버렸다가 회복
  • 라피르 2013/02/16 20:55 # 답글

    하트써멐ㅋㅋㅋㅋㅋ 명불허전이네요!
  • 셔먼 2013/02/16 21:13 # 답글

    토우카 누님이 체고시다
  • 존다리안 2013/02/16 21:17 # 답글

    라오우씨이! 당신이 그러면 중 2병이 아니라 레알이잖아아아아!!
  • 메탈맨 2013/02/16 22:35 # 답글

    모르는 사람이 보면 시각테러지만 아는사람이 보면 충분히 개그가 된다죠
  • shaind 2013/02/16 23:07 # 답글

    그간 '북두화'가 좀 식상해진 감이 없지않았는데 이번 건 싱크로가 폭발하는군요 ㅋ
  • 듀라한 2013/02/17 00:11 # 답글

    전부 갭모에!!
  • 코로시야 2013/02/17 06:00 # 답글

    중2병이지만 H가 하고싶어 동인지도 괜춘한듯
  • 자비오즈 2013/02/17 08:57 # 답글

    눈버렸다가 회복(2)
  • 크레이토스 2013/02/17 13:15 # 답글

    토우카 누님이 체고셨다.
  • JOSH 2013/02/17 16:13 # 답글

    눈버렸다가 회복(3)
    너무 귀여웤ㅋㅋㅋㅋ
  • 이런이런 2017/12/15 23:21 # 삭제 답글

    릿카 가 자주 빈유로 묘사되는데 사실 릿카 저래보여도 숨겨진 거유속성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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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