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즈키가의 누님'이 이렇게 위험했던가 화예술의 전당

망각과 기억보정이란게 무섭습니다.






본격 판타지 아르바이트(?) 만화 '허니컴' 정발판도 5권으로 1부 완결되었습니다.

'디그레이맨'의 작가 카츠라 호시노 씨의 쌍둥이 언니인 카츠라 아스카 씨의 작품으로, 물건너 인기 IT잡지 주간 아스키에서 4P 분량으로 4년간 연재되며 국내에서는 작년 여름의 1권부터 쭉 빠른 페이스로 나와주었구요.

본래 '꽃저택의 주민들'처럼 가정폭력 혹은 갈등과 충돌 등 서스펜스에 가까운 어두운 작품들을 많이 그린 작가분 페이스와 다르게 이 허니컴은 기획단계부터 밝게! 환하게! 웃기게!를 지향했다고 하며, 무대가 패밀리레스토랑인건 '워킹!'과 같지만 여류작가분 특유의 깔끔한 그림이나 분위기가 돋보이는 면도 있지요.

또 이런 컨셉의 득을 많이 본건 역시 주인공 미타라이로, 외모나 능력이나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주인공 종특인 상냥함으로 어느새 최소 두명의 미소녀(+α?)의 마음을 사로잡은 축복받은 인간. 다만 멍청하게 끝까지 그녀들의 기분을 눈치채지 못하지만 엔딩까지 호감도는 유지되니 훗날을 기약해볼만하구요.

다만 작가분 출산 등 외부사정에 의한 연재종료로 인해 새로 나온 튼실한(…) 안경미소년 주방 알바 카오루나 그외 주방장 오우토의 누님인 여사장님 등의 설정 등은 그대로 묻히며, 다른 신작이 나오는 와중에도 이 작품은 1부 완결로 감감 무소식이니 아쉬울 따름입니다. 가능성은 희박해도 언젠가 꼭 후속작을 볼 수 있기를.













1권 발매 때도 화제가 되었던 후지무라군 메이츠 2권.

일단 겉보기는 미소녀물로 위장했지만 본격 전혀 부럽지 않은 자칭 하렘러브코메디로서, 'D-프래그먼트'와 비슷하게 4차원의 극을 달리며 가히 모에 스킨을 뒤집어쓴 '미소녀판 멋지다 마사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일단 그짓말 안보태고 주인공 후지무라를 제외하면 제정신인 인간이 거의 없는데, 메인히로인격인 우사미 레이코부터가 '입만 다물면 미소녀'란 소릴 듣지만 혼자서 에로 망상으로 코피 흘리며 즐기는 M속성이니. 그외 용자 투구 조연(이름없음)과 글래머 학급위원 이누이도 맛이 간건 분명하구요. '후지무라의 친구를 만들어주자'는 초기 목표 역시 애인 공개모집 등으로 변질된지 오래입니다.

거기다 이번 표지로 분한 길치 착각대마왕 학생회장 우라베 시즈루도 후지무라와 첫대면하여 남의 말 안 듣는 억지 원맨쇼로 복장터지게 하고, 신캐랍시고 나온 교내 아이돌급 소녀 유미즈라 스바루 역시 전직 여깡으로서 후지무라의 싸움실력에 반해 용모를 갈고 닦았지만 머릿속은 그대로인 차세대 싸이코라서 주변을 더욱 혼란스럽게할 뿐입니다.

'미소녀가 나올 뿐'인 카오스물로서 취향이 갈릴 듯하지만 이런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추천. 그야말로 결말이 보이지 않는 작품입니다.











이가라시 란 씨의 작품으로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끈 '호즈키가의 누님'도 1권이 나와주었습니다.

누나를 너무나 사랑하는 극도의 M시스콘 동생 호즈키 고로와 동생을 문란하게 괴롭히는걸 너무나 즐기는 S브라콘 누님 호즈키 하루의 뜨거운 나날을 그린 청년지향 4컷개그물로서, 물건너에서는 전4권으로 완결되었지요.

그런데 사람 기억이 참 못 믿을거라서 몇년전 얼핏 접할 땐 그냥 코믹남매물의 인상만 강했건만, 정작 제대로 1권을 보니 내용이 그야말로 15세 이상 등급의 한계를 돌파하며 너무나 위험하더라구요.

시작부터 누나 하루가 진짜 알몸으로 고로의 침대에 들어와 농락하는 장난을 치고, 귀청소를 해주겠다면서 무릎베게 상태로 귀를 혀로 마구 핥는가 하면 이미 고로 입에 들어간 체리를 딮키스로 빼앗아 먹고 여름엔 너무 더워서 알몸에 앞치마로 돌아다니며 또 도시락 반찬으로 어제 입은 자기 팬티를 싸주는 등등에 고로를 최음제로 유혹하려는 누나 친구 미사키 양의 폭주까지.

초기에 집중된 이 화장실개그도 후반 들어가서 제법 진지한 전개가 되어 점차 사라지면서 현재 상황이 된 이유와 나름의 반전들도 각 인물들의 과거에서 드러난다지만, 당장 잊고 있던 1권의 수위가 워낙 대단했던 덕분에 어머낫!?하고 또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국내여건상 약간의 수정, 삭제는 피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또다른 용자출판의 쾌거로 남으리. 장하다 학산!!





그러고보니까 이 작가분이 에바 트리뷰트에 그린 아스카도 무척 마음에 들었었어요. 나중에 에바 관련 얇은 책이라도 따로 내주셨으면 좋겠더라….




앞으로도 서울문화사의 풍운아 트러블 다크니스에 비견될만할 쾌작들이 좀 더 나와주기를.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큐베 2012/12/21 17:23 # 답글

    저도 에바 트리뷰트를 보고 이가라시 란이라는 작가에 대해 알게 되었거든요.
    그 이후로 저 작가 작품은 꾸준히 구입하러 노력하고 있습니다.
  • 구라펭귄 2012/12/21 17:52 # 답글

    헐 아스카의 슴가가 저리 컷던가;
  • 콜드 2012/12/21 18:25 # 답글

    조흔 가슴이다(퍽!)
  • 셔먼 2012/12/21 18:39 # 답글

    아스카가 슴가버프를 받았네요.;
  • 듀라한 2012/12/21 20:45 # 답글

    호즈키가의 누님....누님.....누님.....ㅅㄱ....
  • 잠본이 2012/12/21 22:02 # 답글

    헐?! 저 음메에에(?)한 누님이 정발될 줄이야.
    근데 4권 마지막을 북오프에서 살짝 봤더니 의외로 점잖아서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거지 싶었다는
  • 요다카바 2013/05/09 16:50 # 답글

    월드 게이즈 클립스? 인가 뭔가 새로 연재하시던데.

    내용이 궁금하네요 방금 검색해서 신작나온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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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