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사람 섬찟하게 만드는 모 핫초코 광고 로봇의 세계

아 재밌다 싶으면서 또한 공포스러웠습니다





바로 제목대로의 이야기. 이번에 소개해드릴 꺼리는 요즘 한창 방영 중인, 동서식품 핫초코 미떼의 최신 시리즈 '얼마안해' 편입니다.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열연하신 배우 이성민 씨가 주연과 나레이션을 맡았으며 저도 이분 꽤 좋아하는지라 광고 나오니까 반갑기는 했는데….

그 내용은 보시다시피 실로 오싹하지요. 모처럼 가족이 겨울캠핑 나와서 '아빠빽통' 보고 이게 뭐냐는 마눌님에게 얼마 안한다고 자연스레 넘기는 이성민 씨 였지만, 마눌님의 훼이크에 속아 "아 그게 얼마짜린데!!" 했다가 "…얼마짜린데?" 라는 귀신같은 추궁에 바로 침묵하는 우리 약한 가장의 뒷모습. 그뒤 제품 이름 전에 하아…하고 나오는 한숨이 더더욱 심금을 울립니다. ㅠ

이는 SLR클럽에 올라오는 각종 사례를 참조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광고에 대한 평도 남녀별로 약간 갈리니 여성분들이야 다들 '이성민 씨 멋있다' '귀엽다' 호평이 많은데 비해서, 남성분들 평은 미떼 광고답게 재밌는건 동의하는데 '무섭다' '눈물겹다' '내 이야기 같다' 라고 싸늘해하며 "큰일났다 이 광고 보고 집사람이 내 렌즈 얼마냐고 물어봅니다"라고 벌써 피해가 속출하기까지. 아아 삼가 애도….

미떼는 예의 벌레 출현 사건들은 일단 넘어간다 치고, 예전 "혼자 왔냐?"의 김태원 씨 편도 그렇고 확실히 CF 하나는 재미있게 잘 만듭니다. 저는 카메라쪽은 부끄럽게도 무식일통하지만 그래도 그 심정 어느 정도는 알 것 같아요. 저도 어릴 때부터 즐기던 게임이나 만화 추리소설, 프라모델 등의 취미들을 나이를 먹은 지금도 재미있어서 버리지를 못하는 면이 있다 보니까.

그리하야 두번째 제목대로의 이야기. 위의 이성민 씨 광고처럼 생명의 위협(?)까지는 느끼지 않더라도 워메! 하고 도둑이 제발 저려서 깜짝이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예전에도 [개꿈] 관련해서 한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 가운데의 저 친구, 하스브로 트랜스포머 브루티커스 맥시무스 ROTF 컬러 + 업그레이드킷입니다.

일단 원형 제품도 색놀이 한정판이라서 약간 비쌌고, 거기에 추가부품과 무장 형식으로 더 합체시킨 팬스프로젝트의 비공식 애드온 킷 역시 정식 라이센스는 아니라서 가격이 만만찮았구요. 한마디로 이러니저러니 해도 최근 몇년간 이쪽 방면 취미 중에서 모니터나 컴퓨터 빼고 플삼이나 삼다수 등을 놓고 봐도 꽤 비싼 물건이었습니다.

그래도 손에 들어왔을 때는 정말 기뻐서 저 브루티커스는 한동안 계속 진열해놨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어머니가 일이 있어 오랜만에 서울집 올라오시고 제 방 와서 저 친구 보시더니 바로 물어보시는데,



"이건 또 무슨 로보트야, 이번엔 얼마 주고 샀니?"


"아, 그거요. 저기 마트에서 중국꺼 싸게 주고 산거에요 만오천원이에요 만오천원!"


"그래? 아무튼 앞으로 좀 이런거 줄이라고 했잖아."


"네 그럴려구요 네…."




그때 어머니께는 죄송…다행히 어머니가 실제 가격 확인해볼 일은 없으시고, 또 '그렇게 싼거면 누구누구 줘라' 할 정도로 주변에 어린 사촌이나 조카같은 친척들도 없는게 역시 또 다행이었습니다. 그뒤로 모형이든 게임이든 뭐든간에 다 가지고 논 물건은 바로바로 정리하라는 유치원 때부터 배웠던 습관을 다시금 되살리게 되었네요. 정리를 생활화하자 위생의 시작은 청결한 내방부터~ 에구구.

또 요즘엔 비공식 데바스테이터 등등 또 괜찮은 물건들이 많이 나와도 예전처럼 격하게 흥하진 않게 된것 같습니다. 저 부르티커스 샀던 올해 봄만 해도 정말 마이 붐이라 할 정도로 뒤늦게 빠져었었는데. 트라우마가 한번 걸릴뻔 했던 부작용일까요. 그래도 트랜스토머 좋아하는건 분명하지만요.

뭐 어찌 되었든 너무 지나치게 빠지진 않되 제어가능한 적절한 선에서 다들 파이팅~입니다.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홍당Ι아사 2012/12/10 17:58 # 답글

    .....저는 3A 메탈기어 렉스 질렀는데 부모님께서 가격 물어볼때 어찌 해야할지 조금 고민중입니다;
  • 2012/12/10 18:0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무희 2012/12/10 18:14 #

    아 그거보단 조금 더….
  • 마로제노예 2012/12/10 18:07 # 답글

    이 광고 좋네요ㅋㅋㅋ
  • 朴思泫 2012/12/10 18:24 # 답글

    저는 더블체이서 질러놓고 저거 18만원짜린데요 라고 당당히 선언했죠.

    뭐, 요새는 질러대는게 거의 없다보니.... 뭘 사도 중고 위주로 사다보니 거래가는 얼마 안하는데 이제 제 손이 많이[...........]
  • 이로동 2012/12/10 18:45 # 답글

    아.....
  • 나이브스 2012/12/10 18:48 # 답글

    알면 다치는 가격의 공포...
  • narue 2012/12/10 19:02 # 답글

    ... 그래요. 전 꼭 집을 나가 혼자 살고싶어요(...)
    얼마짜리긴요(...) 그래 가격표는 꼭 없에야지
  • 듀라한 2012/12/10 19:21 # 답글

    제방은 이미 건프라가 침략중입니다. 케로로는 무서운 애니더군요.
  • 별소리 2012/12/10 19:59 # 답글

    오덕이 분야는 달라도 저건 다 공감할 듯합니다. ㅎㅎ
  • 붉은 2012/12/10 20:57 # 답글

    어머니와 대화 격하게 공감되네요..ㅠㅠ
  • 알트아이젠 2012/12/10 21:01 # 답글

    이거...남의 이야기가 아니군요. ㅜ.ㅠ
  • 유키치 2012/12/10 21:22 # 답글

    정말 남의 이야기가 아니네요.. 사는것도 별로 없긴 하지만.. 흐어어 ㅠㅠ
  • 제6천마왕 2012/12/10 21:32 # 답글

    .......... 여러 모로 가슴 아파지는 브루티커스네요. 지금 상태에서 신품으로 구할려면 TFC 데바 1셋 정도의 금액을 각오해야 하는데 말이죠(.......)
    브루티커스가 아시아 한정으로 재판됐고 곧 애드온 키트도 재판 예정이라고 하니 조금은 싸게 구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비싸네요.ㅠㅠㅠㅠ
  • 에코노미 2012/12/11 00:17 # 답글

    아아 ㅅㅂ 아아... 보면서 공감가득(...)
    ...저는 우리집 DD들이 집중 공격 대상인지라 orz
  • Dustin 2012/12/11 10:27 # 답글

    어머니 : 그래서, 이 인형은 얼마 주고 샀어?
    Dustin : 어... 허허허허.. 좀 줬어요.
    어머니 : 그래서, 얼마?
    Dustin : 에... 그.. 그러니까, 8만원..
    어머니 : 인형에다가 돈을 쓰냐! 니가 어린애야?
    Dustin : = ㅂ = ; 아니 그냥 제 월급에서 나가는 거잖아요..
    어머니 : 그러니까 이 정도로 끝나는거야.
    Dustin : ( ㄱ ㅂ ㄱ ;;;;)
  • 고양고양이 2012/12/11 15:55 # 답글

    으어.. 분야는 다르지만 모든 덕들이 공감하는 내용이네요 ㅠㅠ
    전 코스프레 할때 엄마가 휘황찬란한 옷을 보시고 [이 인형옷은 얼마냐?] 하시기에 친구가 빌려준거야 입고 줘야돼.. 했더랬죠..
    엄마 사실 그거 나 돈 십마넌 주고 제작한거였엉.... 엄마가 불사지르겠다던 만화책 팔아서 ;ㅅ;
  • 셔먼 2012/12/11 23:59 # 답글

    정곡을 팍팍 찌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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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