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마도 때를 놓치면 후회하게 되는데 로봇의 세계

진짜 무슨 한정판이나 초회판도 아니고요.

예전에도 몇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 figma 카가미 스미카 00유닛 전용 위사강화복 사양. 작년 11월에 발매된 삼돌이용 어드벤처 '마브러브 트윈팩'의 부록으로 들어간 제품으로서, 제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figma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물건이지요.

마브러브 본편 자체는 대략 9년전에 엑스트라만 건드리다 만 정도였지만, 점차 세계관이 확대되면서 '그대가 바라는 영원'이나 '그대가 있던 계절' '아카네 매니악스' 등의 다른 아쥬 작품들을 거의 다 아우른다고 해서 관심이 생겼으며 특히 언리미티드부터 나오는 저 위사강화복 설정이 매우 마음에 들어서 저 트윈팩의 카가미를 보자마자 냅다 구했었습니다.

솔까말 2년전에 먼저 나온 figma 메이야는 몸은 잘 뽑았어도 얼굴 조형이 약간 별로였는데 저 스미카는 얼굴 바디 양쪽 다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그러고 보니까 이번에도 정작 삼돌이 게임쪽은 1년 동안 엑스트라 사이드의 메이야와 카가미 엔딩만 몰아쳐 보고 말았네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마냥 가볍게 행복한 이야기가 편하고 피철철 비극 난무인 언리미티드부터는 진짜 읽기가 괴로워지니 원.

그럼 제목대로의 이야기. 이번에 소개해드릴 꺼리는 그 figma 메이야에 관해서입니다.









그전에 잠깐 짚어볼 것이 이 figma 타카무라 유이입니다.

마브러브의 외전격인 얼터너티브 토탈이클립스의 히로인으로 현재 본편이 7월부터 TV애니메이션으로 절찬방영 중…이기는 한데, 전작부터 말이 많았던 우익설정 논란도 마침내 폭발했지만 근본적으로 TV판 퀄리티가 이래저래 거식했던지라 되려 작화나 연출, 성우 연기력 등으로 까이는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블루레이는 나름 잘 팔리며 요즘엔 좀 퀄도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는데, 에구구.

작품 이야기는 그렇다 치고, 저 유이는 또 오랜만의 부록이 아닌 정식 마브러브 관련 제품으로서 괜찮게 나왔습니다. 부품들 적은건 마브러브 전통이니 그러려니 하고, 허리가동을 죽인 대신 몸 조형을 잘 뽑는 것도 역시 특징이며 얼굴도 이정도면 만족하구요. 내년 봄 발매이니 확실하게 놓치지 않으려구요. 또 유이 양보다 더 좋아하는 홍련 자매의 언니 크리스카 양도 발매 예정이니 지화자.

이제부터가 진짜 제목대로의 이야기. 이러다 보니까 이 마브러브 figma 메이야에도 관심이 가기 시작해서 말이지요….









그리하야 그 문제의 figma 미츠루기 메이야 국연군 정규병 99식 위사강화장비 사양.(헥헥) 지난 2009년 7월에 나온 마브러브 최초의 figma 제품으로서,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수영복 이상으로 몸에 착 붙는 위사강화복 특성상 허리가동을 과감히 포기한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조형은 좋은 편이구요.

다만 얼굴이 원판에 비해서 뭔가 평면적이고 코도 너무 낮게 보여서 발매된 당시에는 별 흥미없이 그냥 넘어가버렸습니다. 부속품들도 표정과 손, 일본도 한자루로 얼마 안되는 대신 가격도 2천8백엔으로 별로 비싸지도 않은 평균가로서 요즘에야 관심이 동해서 한번 찾아보니까 어라?









국내 매장은 전멸. 물건너 라쿠텐이나 야후 옥션에서도 완품 즉구가는 최하 6천엔으로 원화 환산하면 여섯자리가 기본입니다. 밑에는 얼핏 싼 매물도 보이지만 저거야 몇년전 막 발매된 당시 제품들로 지금은 몽땅 품절이고, 박스가 없는 물건도 정가보다는 비싼 4천엔을 받고 빠진 것 없는 완품은 저렇게 신품들 몇배의 값을 매기고 있는데요.

본래 액피를 포함한 물건너 피규어들이 때 놓치면 구하기 어려운건 figma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막상 저렇게 비싸진거 보면 참 머시기합니다. 하기사 고가격대의 전설이었던 figma 014 하츠네 미쿠보다야 저렴한 축이고, 마찬가지로 003 갑주 세이버 역시 인기가 너무 좋아서 중고가격이 확 올랐다가 나중에 재판까지 될 정도였으니까요. 그외 고르고13 선생님이라던가.

그래서 저 메이야도 재판할 때까지 기다릴까, 하면 또 그것도 아닌게 세이버야 잘 팔리니까 드물게 다시 나온거지 그대로 묻히는 figma들이 더 많으니까요. 저 메이야 역시 3년전에 초판 내고 아직까지 소식이 없으니 결국 물건은 이대로 동나고 매물들 가치만 더욱 올라갈 것 같아요. 뭐 결국 사게 될테지만요 호구호구.


진짜 이쪽 분야(?)에서는 뭐든지 시기 놓치고 뒷북치려다 난감한게 많습니다. 제 경우로 예를 들면 만화책은 역시 엑셀사가, 게임쪽은 플2의 닷핵 vol.4와 플삼의 아이마스2, 피규어로 치면 최근엔 저 figma 메이야가 되겠네요. 덕분에 룰웹 중고장터나 여기저기 계속 기웃거리고 있습니다만 가능석은 적어보입니다 에효.

뭐든지 촉이 온다 싶으면 나올 때 바로 사자 나올 때ㅠ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Flame Talk 2012/12/04 17:46 # 답글

    언젠가 애니화될 얼터너티브 본편의 영향으로 피그마 메이야 교복 버전 및 위사복 리뉴얼 버전이 꼭 나와주길 고대합니다.
  • tarepapa 2012/12/04 17:46 # 답글

    피그마는 보면 제때 못구하면 일반 판매품이 한정판보다 더 구하기 힘들어진다는 괴상한 사태가 자주 보이긴 하죠.
  • 홍당Ι아사 2012/12/04 17:51 # 답글

    다른 예로 피그마 조수님이 유명하죠
  • 2012/12/04 18:5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잠본이 2012/12/04 19:44 # 답글

    뒷북의 괴로움이 바로 거기에 있죠 T.T
  • 리카아메 2012/12/04 19:59 # 답글

    이럴땐 옥션이 그나마 싸게나온게 있죠... 신품 5천엔정도에는 있는듯
  • 무희 2012/12/04 20:12 #

    즉구가가 천엔을 더 받더라구요;(본문은 말씀대로 수정)
  • 알트아이젠 2012/12/04 20:33 # 답글

    제 경우에는 피그마 킹 카즈마를 제때 구하지 못해서 포기하고 말았죠. 그외에 로봇캅은 얼마전에 좋은 매물이 있었는데, 계속 안 팔려서 제가 살때까지 안나가겠지(...)하는 안이한 마음을 가지다가 팔린 거 보고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 셔먼 2012/12/04 22:41 # 답글

    훈련용 위사복 버전이 나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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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