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러브루 다크니스 - 착한 애가 취하면 훨씬 더 무섭다 화예술의 전당

이번에는 100% 하루나 특집입니다.

바로 제목대로의 이야기. 이번화는 다크니스의 캐릭터들은 전혀 나오지 않고 철저하게 전작 히로인들, 그 중에서도 사이렌지 하루나을 중심으로만 다루는 화였습니다.

전작서 캐릭터 모티브가 된 누군가의 작품 외적인 사정으로 인상이 안좋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라라와 더불어 2대 메인히로인인건 분명했는데, 다크니스 들어와서 근 2년 가까이 단행본도 다섯권이나 나오는동안 주역으로 나온 에피소드가 하나도 없었고 그나마 외전서 고양이로 변하는 개그단편만 하나 있었지요. 그러나 이번에야말로 한화 분량을 거의 다 차지하고 전작 메인으로서 아직 죽지 않은 위엄을 보여줍니다. 스토리는 대략, 테니스부 활동 이후 돌아가던 차에 보충수업을 받던 나나와 만나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는 장면부터.






전작에서 라라에게 리토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어렵게 고백하고 난뒤 라라에게 "둘이 같이 힘내자~!!"라는 말 들으며 어째저째 넘어가긴 했지만, 아무래도 한 사람을 여럿이서 같이 대놓고 좋아하는건 비록 하렘물이라 할지라도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당연히 매우 어려운 일이라서 고민하는 하루나.

거기다 2년동안 출연도 적어서 리토에게 다가갈 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고 계속 새로운 여자가 늘어나는 그 뒷모습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으니 더더욱 안습입니다.








그때 마침 마찬가지로 보충수업받는 리토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이 대화를 듣고 끼어든 이가 바로 모모! 경쟁이고 뭐고 고민할 거 없이 그냥 냅다 죄다 리토와 결혼해버리면 모두가 행복해질거라고 자신의 하렘계획을 말해버리는데….

지구인으로서 곤란하다는 하루나에게 모모는 '지금 리토 씨는 지구인이가 전에 데빌룩 왕가 제1의 계승자 후보'라고 거듭 가르쳐줍니다. 하기사 전작서 라라의 다른 신 랑후보라고 나온 덜떨어진 놈들은 죄다 박살났으니까요 또 지금껏 하렘계획에 대한 민망한 예상도는 많이 나왔어도 저런 결혼식 장면은 처음이네요. 솔까말 그짓말 안보태고 그냥 저런 엔딩으로 끝내버려도 괜찮을 것 같다.(엣취)







열변을 토하는 모모의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다가 갑자기 미친듯이 웃어제끼는 하루나.

이야기를 못 따라가서 결국 정신이 나가버렸다던가 그런건 아니고, 실은 아까 나나와 이야기할 때 그녀에게 건네받은 스포츠드링크 탓으로, 데빌룩성인에게야 괜찮지만 지구인이 마시면 독한 술을 들이킨 것과 같은 효과가 나와버린답니다. 전작서 리토도 미캉의 가정방문 때 아버지로 변장해서 이걸 먹었다고 날뛴 적이 있었지요.







백주대낮에 완전히 뻗어버린 하루나를 할 수 없이 바래다주는 리토. 나나도 같이 가겠다고 나섰었지만 "모처럼 둘만 있는 기회를 방해하지 마"라는 모모의 말에 결국 물러섭니다.

아주 맛이 가서 술주정 지대로 하는 하루나를 어떻게든 데려가던 리토는 도중에 교장선생을 만나는데, "그 아이 혹시 취한거 아닌가?"라는 작품 통틀어 교장샘이 처음으로 교육자스러운 질문을 하는 바람에 위기에 처하지만 어둠이 나타났다고 둘어대며 어찌저찌 넘어갑니다. 그리고 아파트 다 와서 돌아가려는데 울먹이는 하루나에게 붙잡혀서 결국 집까지 들어가게 되지요. 그러고 보면 또 리토가 개였을 때 말고 인간 모습으로 하루나 집에 간게 이게 처음이었나요 가물가물.








뭐 그뒤에야 작품의 전형적인 공식대로 흘러갑니다. 집에 돌아온 하루나는 마냥 덥다고 남자랑 단둘만 있는데 뵈는거없이 걍 마구 훌러덩훌러덩 벗어제끼고, 마침 냉수라도 한잔 가져오던 리토는 뜨악하다가 구석서 자고 있던 마론의 꼬리를 밟아서 제대로 물리고 비틀거리다 하루나에게 찬물을 끼얹어버리는데.

또 그게 시원하다고 좋아하던 하루나는 리토가 수건이라도 가져오겠다고 자리를 피하려고 하자 "아무데도 못가!"라면서 그대로 껴안아 덮쳐서 자기 침대로 자빠뜨려버립니다. 그뒤로 야릇한 웃음을 띄우면서 리토를 유혹?하면서 좋아하는 모습이 그야말로 메아나 모모 빰칠 정도이니. 야 정말 아무리 취했어도 전작의 그녀였따면 정말 상상도 못할 전개였어요. 강해졌구나 하루나 양.








그렇게 분홍빛 시츄에이션만 줄창 이어지는 것 같다가 또 갑자기 나오는 조금 진지한 이야기. 취하기 전에 들었던 모모의 하렘계획이 마음에 걸렸던 하루나는 "만약 모두와 결혼하더라도 나를 소중하게 대해 줄 수 있어?"라면서 급정색할 질문을 던지고, 무슨 소리냐고 경악하는 리토에게 그렇게 일이 잘 해결되더라도 결국 모두가 너 한사람을 독점하고 싶어질거라면서 또다른 문제점을 제기합니다.

그렇지요 모모는 이걸 언급안했지만 옛날 어린이 동화마냥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끝! 이렇게 종쳐버릴 수가 없으니까요. 되려 절대왕정국가의 일부다처제 하 궁중에서 지금껏 어떤 전쟁만큼 치열한 암투, 모략, 피의 행각이 벌어졌는지는 당장 역사책만 펼쳐봐도 무수한 실제 사례들이 수두룩합니다. 거기다 데빌룩은 아예 전우주를 휘두르는 제국인만큼 그 스케일도 몇십멏백배로 커지겠지요. 경쟁서 밀린 후궁 쪽은 아예 별 하나를 밀어버린다던가…마 그냥 실없는 소리였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이렇게 하루나와 얽히는 와중에 리토가 라라와 룬(!) 두 사람을 떠올리며 버텼다는 사실입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제 정신적으로도 하렘왕의 자질을 갖추기 시작한거지요 넵. 그래 장하다.








거듭해서 리토에 대한 자기 마음을 확실하게 밝히려는 순간 컴퓨터 다시 시작하듯이 제정신으로 돌아온 하루나. 이는 마치 '풀메탈패닉'의 전대장의 하루 편에서 텟사 양이 비슷하게 취해서 소스케에 주정부리다 한순간에 정신차린 것과 비슷한 연출입니다. 또 마찬가지로 하루나도 여태까지 기억은 다 남아있고, 그뒤야 뭐 당황하면서 서로 머쓱해하는걸로.







마저 남은 사태를 수습한건 하루나의 언니인 아키호 씨. 마침 취재갔다가 선물로 케이크 사와서 동생 방에 들어갔더니 다 벗고 남자와 침대에 있는걸 떡하니 목격해버립니다. 이는 유이의 오빠 유우가 병문안온 리토와 유이가 서로 껴안고 있던걸 봐버렸던 것과 거의 동일하군요.

어쨌든 리토는 도망쳐버리고, 아키호는 스스로 연애에 도가 텄다고 자부하면서도 일찌감치 자신을 크게 앞서가버린 동생 하루나를 방해한 것에 진심으로 미안해하며 침울해지는 점이 포인트. 그뒤에도 넋이 나가서 저녁먹을 때도 계속 하루나에게 미안 미안하다며 사과만 해댑니다. 하루나는 걍 자포자기해버리구요. 그래 이제 리토는 처형(妻兄)에게도 인정받았구나! 뭐 이제와서 한둘도 아니고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요.



간만에 하루나가 메인이 되고 또 볼거리는 물론 스토리쪽도 나름 진도가 나간 에피소드였습니다. 하렘계획도 한층 앞서간 것 같지만 하루나 말마따나 서로간의 독점욕이 터지면 또 장난아닐텐데 에라 모르겠다. 이렇게 하루나도 2년간 찬밥 신세 깨끗이 해결했으니 본처 라라 양도 주역인 이야기가 좀더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네메시스는 그냥 혼자 흑막 놀이나 하라고 하시고.

원형이 어찌 됐던간에 캐릭터가 무슨 잘못이 있으랴. 투러브루의 몇안되는 조용한 순정파 히로인으로서 행복 있기를.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Ezdragon 2012/12/01 19:11 # 답글

    저도 개인적으로 하루나를 응원하는 입장이라 이 에피소드가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래요 나쁜 X은 그 X이지 하루나가 뭔 죄입니까.
  • Niveus 2012/12/01 19:16 # 답글

    저도 하루나 좋은 캐릭인데 이렇게 버려지고 있어서 안타까웠는데 괜찮은 에피소드였습니다.
    ...할렘의 기본은 남자가 얼마나 노력할수 있느냐죠. 사실 문제없던 케이스도 역사상 은근 있긴 있으니말이죠.
  • Eunomia 2012/12/01 19:22 # 답글

    역시 하루나는 앞머리를 내려야 귀엽군요.. 일부러 덜 귀엽게 보이게 만들려고 앞머리를 넘기는 헤어스타일로 그리는 건지 원.;
  • 쿠로코아 2012/12/01 19:28 # 답글

    하루나는 좋은 캐릭터죠. 문제는 작가님의...
  • 잠본이 2012/12/01 19:37 # 답글

    쌓인 게 많은 사람이 갑자기 취하면 돌발행동이 좌르륵~
  • 셔먼 2012/12/01 19:40 # 답글

    하루나도 슴가가 좀 있었군요. 작중에 거유가 너무 많아서 문제일 뿐(...)
  • 그렌제블 2012/12/01 19:59 # 답글

    허허..
    하루나가 이렇게 좋았었나
    허허허
  • 나이브스 2012/12/01 20:12 # 답글

    무서워...
  • 무영대도 2012/12/01 20:49 # 답글

    그리고 이제 다시 수면으로....
    이제 2년뒤를 기약하는 겁니다(?)
  • 콜드 2012/12/01 21:05 # 답글

    아이고 어머님 ㅜㅜ
  • 冬百香 2012/12/01 21:14 # 답글

    이렇게 보니 하루나가 왜이리 섹시해 보인답니까?!
  • 듀라한 2012/12/01 21:25 # 답글

    하지만 저는 메아가 제일입니다.그다음은 네메시스
  • 은수저군 2012/12/01 22:01 # 답글

    모모의 계획에 의하면 누구나 OK!, 하루나네 언니도 Come on~!
  • 제6천마왕 2012/12/02 00:20 # 답글

    아아 역시 하루나는 좋습니다.ㅠㅠㅠㅠ 힘내라 하루라!!!!
  • 이지리트 2012/12/02 00:22 # 답글

    라라나 하루나나 아니면 둘이 동시에라도 좋으니 빨리 리토를 덮치라고!!!!!!!!!!!젠장!!!!!
  • KAZAMA 2012/12/02 02:50 # 답글

    흐..........흐콰한다?!
  • 듀얼콜렉터 2012/12/02 03:46 # 답글

    결국 마지막엔 하렘엔딩으로 가는거면 환영입니다(퍽) ^^;
  • 화려한불곰 2012/12/02 09:09 # 답글

    뭐랄까.. 미안해... ㅋㅋ 누님도 좋네요
  • 코론 2012/12/02 09:16 # 답글

    '-' 야건전하다!
  • sigaP 2012/12/02 11:16 # 답글

    개인적으로 수라장이 되는 전개도 재밌을 것 같기도ㅋㅋㅋㅋㅋㅋ
  • JITOO 2012/12/02 17:42 # 답글

    야부키 슨상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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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