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검심' 국내 전국 1개 극장 동시 개봉 동영상의 찬미

학교 축제 예술영화 상영도 아니고 이게 뭐니 --;;


이번에 소개해드릴 꺼리는 올해 여름에 나온 물건너 사무라이 액션영화 '바람의 검심' 국내개봉껀에 대하여.

만화가 노부히로 와츠키 씨가 그린 동명의 대히트작 소년 만화 원작으로 '료마전'의 오오모토 케이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가면라이더 덴오'와 '벡'으로 유명한 배우 사토 다케루 씨가 주연을 맡아 일본에서는 8월에 개봉되었지요.

일단 일본영화 퀄리티는 그렇다쳐도 수많은 만화원작 일본영화들의 거식했던 퀄리티, 거기다 지금껏 공개되었던 스틸컷이나 예고를 봐도 과연 괜찮을까 뭔가 불안하다 싶었던게 중론이었습니다. 앞서 나온 역전재판 실사판도 나름 볼만했다지만 이쪽은 전형적인 소년만화를 실사로 어떻게 담아낼지가 원작팬으로서 봐도 걱정되었구요. 그 명작 케산이나 데빌맨의 실사판도 뭥미했었으니.

그런데 왠걸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 밖의 대선전!비슷한 시기에 900개의 상영관을 잡으며 개봉한 '어벤저스'의 반도 안되는 300관에서 개봉했다지만 밀리지 않고 히트하며 쏠쏠한 수익을 내고 바로 속편 제작도 결정되었답니다. 대략 원작 4권까지의 내용을 적절한 리메이크를 걸쳐서 잘 풀어내서 팬은 물론 그냥 사무라이물을 기대하고 본 일반 관객도 만족했다던데. 역시 국내에서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하구요.

그렇게 좋아하던 만화가 다른 형태로 성공했다니 역시 기쁘고, 또 국내에서 정식상영이 결정되었다길래 오 잘됐다 하고 마침 딱 이번주부터 상영이라 해서 주말 늦게라도 예매를 하려고 했는데 말입니다. 이제부터 제목대로의 이야기.







11월 22일 개봉! 이라고 포스터에도 큼지막하게 써붙이긴 했는데 정작 바로 그 금토일 주말까지도 서울에서는 아니 전국 통틀어 딱 한군데 극장에서만 예매 가능. 거기다 상영시간도 하루에 딱 1번 뿐!

이게 어찌된 일인가 하니 원래는 이번주에 전국 극장에서 상영되어야 하겠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연기되고 대신 사흘동안 건대 KU시네마테크에서 유료 시사회를 열기로 했답니다. 뭐 아예 못보는건 아니니 그나마 다행인데 이왕 시사회 열면 그나마도 좀 넓은대로 잡아주시지 또 건대 예술회관 건물내 스크린이라. 진짜 옛날 대학교 축제 영화 동아리 상영제에서 공각기동대랑 아바론 봤던 생각 났습니다…아니 진짜로 대학교 축제급 맞네요, 에구구. 시설은 나쁘지 않다던데.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예매 완료. 주말이면 시간도 나쁘지 않고, 다행히 위치도 집에서 지하철 한 정거장 정도라서 부담없이 보고 오려구요. 시사회 반응이 괜찮으면 정식개봉 때 사정도 좀더 좋아질 수 있을까요? 이번에야 저 혼자 보고, 괜찮으면 나중에 친구와도 한번 더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보면 일본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것도 에바 파 이후로 굉장히 오랜만이네요.


어찌 되었든 파이팅. 부디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상영만은 되지 말아주시라.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효우도 2012/11/23 17:47 # 답글

    메이지시대의 염색.
  • 원더바 2012/11/23 17:50 # 답글

    KU시네마테크 시설 나쁘진 않습니다. 광고 없이 바로 시작하느라 마음에 들고.
  • 나이브스 2012/11/23 17:51 # 답글

    시사회때 반응을 보면 이렇게 극장을 적게 잡을 영화가 아닌데 말이죠.
  • 크레멘테 2012/11/23 18:04 # 답글

    적다곤 들었지만 한 군데라니ㅜㅜ
    지방은 웁니다
  • Tao4713 2012/11/23 18:07 # 답글

    부산에서 정식 개봉 기다리고 있었는데.......ㅠ_ㅠ
  • 남선북마 2012/11/23 19:38 # 답글

    배급사는 내년 1월을 내다보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바는 없다...라네요.. 12월에 일본에서 블루레이 발매된다는 말도 있던데.. 그럼 국내개봉은 물건너 가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 알트아이젠 2012/11/23 20:31 # 답글

    그냥 VOD나 DVD(혹은 블루레이)발매를 위한 형식상 상영이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아무튼 상영은 연기되었다니, 연기된김에 어느정도 상영관을 확보했으면 좋겠습니다.
  • costzero 2012/11/23 23:37 # 답글

    아...극장비가 많이 올랐군요.
  • 코토네 2012/11/23 23:47 # 답글

    서울이군요. 보고 싶었는데...;;;
  • 셔먼 2012/11/24 00:28 # 답글

    고작 서울 1군데라니...;;
  • 먹통XKim 2012/11/24 00:44 # 답글

    일본영화 흥행이 워낙 기대이하라서 그러죠 ㅡ ㅡ..

    20세기 소년도 그렇고, 만화원작 영화는 더더욱 한국에서 망하다보니

    극장 1곳이라도 개봉해주는 게 되려 나을 정도입니다
  • Blueman 2013/01/18 23:56 # 답글

    돈되는 영화만 나오는 더러운세상! ㅋㅋ
    국내정서상 돈못벌거라 생각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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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