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세계에서 보고 싶은 어둠의 재야작가님들 화예술의 전당

Hisasi 씨라던가 그외 등등해서요

간혹 물건너의 만화를 소위 '빛''어둠'의 두 계통으로 나눠부르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먼저 '' 계통을 말하자면 대표적으로 주간소년점프의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등과 같이 양지에서 인기를 얻으며 팔리는 만화잡지와 단행본들이지요. 대체적으로 전연령의 소년만화, 순정만화들이 주류지만 연재잡지에 따라 천상천하 등의 청년만화 혹은 시마 사장같은 성인만화들도 빛의 세계에 속하며, 정리하자면 '물건너 일반 서점에서 판매하는 만화'의 의미.

반면 '어둠' 쪽은…물건너 코미케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에로 동인지 시장과 그외 출판사 정식발행물일지라도 수위가 높아 전문 매장에서만 볼 수 있는 성년코믹, 국내 한정의 왜곡된 통칭으로는 '상업지'들이 해당되는데요. 빛 계통의 성인만화와 어둠의 상업지들은 겉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워도 아마존 저팬의 해당항목을 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는데, 아마존 저팬은 성년코믹(=상업지) 계열을 절대로 해외배송하지 않으니까요. --;

이 어둠 쪽의 규모나 판매수익들도 만만찮습니다만 아무래도 정통파인 빛에는 밀리는 경향이 있고, 그때문에 어둠에서 나름 유명해진 작가분이 실력을 인정받아 빛의 세계로 데뷔하는 일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 어둠의 재야고수 중에서 빛의 세계에서 좀더 뵈었으면…하는 작가분들에 대해서 썰을 풀어보려고 해요.

아, 당연히 요즘 여건상 이하 이미지 수위는 죄다 건전당당(?) 전연령물들입니다.









먼저 물건너 작가 Hisasi에 대하여. 최근 몇년간 상업지 계열 잡지와 앤솔로지 단행본, 코미케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올해 11월 30일에는 첫 단행본 발매도 앞두고 있는데요. 위는 전에도 소개해드린 포토카노 앤솔로지에 실린 전연령 단편으로 주인공 카즈야에게 각 소녀들이 저마다 자기들 사진을 찍어달라고 조르는 개그단편물 '히로인 쟁탈전'의 일부입니다.

마 굉장히 개성이 넘친다…까진 아니라도 기본에 충실한 수준급 미소녀 작화를 보이며, 특히 동안과 글래머러스를 무리없이 조화시키는게 보기 좋더라. 잘 나온 앤솔로지에 비해 정작 포토카노 본편은 PSP의 애매한 3D 성능으로 인해 전작 키미키스와 아마가미에 비해 별 반향도 못 일으키고 묻힌게 아쉬웠네요.

또 함께 포토카노 단편을 그렸으며 역시 어둠에서 NTR류로 유명한 여류작가 유즈키'N 씨는 현재 포토카노의 정식코믹판 'Sweet Snap'을 연재 중이신데, Hisasi 씨도 마찬가지로 빛의 세계에서 새로운 작품들을 좀더 보고 싶습니다.


이야기를 돌려 어둠에서 올라와 성공한 만화가들의 대표적인 예를 말하자면 '러브히나', '마법선생 네기마'의 아카마츠 켄 씨와 '아즈망가 대왕', '요츠바랑!'의 아즈마 키요히코와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의 후유카와 모토이 씨 등이 떠오릅니다. '꽃가루소녀 주의보'로 유명한 코우메 케이토도 특유의 관능적인 작화를 잘 살려 '늑대와 향신료' 코믹판으로 양지에서 대성공하셨구요. '강철천사 쿠루미'의 카이샤쿠 팀 역시 꾸준히 활동 중이시고.

반대로 별로 신통치 않은 예는 90년대에 필명 '우로보로스'로 유명했던 우타타네 히로유키. '세라픽 페더'가 그냥저냥했던데가 신작인 '천옥' 역시 시원치 않고, 동인지도 계속 내고 있기는 한데 예전보다는 확실히 힘이 떨어진 느낌입니다. 차라리 좋은 스토리작가를 만났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지도 몰랐을텐데, 에구구. '마켄키'의 타케다 히로미츠 씨 역시 좀 불안불안하구요.

한층 더해서 분명한 실패 사례는 '아키소라'의 이토스키 마사히로라고 봐요. 원래 어둠 쪽 활동도 죄다 근친상간 위주였는데다 그림도 그저 그렇고 자극적인 소재로만 눈길을 끌었는데, 모처럼 빛의 계통인 '챔피언RED 이치고'에 연재한 저 아키소라도 똑같이 근친코드를 들고 나와 청년지 만화로는 화제를 끌었지만 상업지 사이에 던져놓으면 그저 흔한 에로만화일 뿐.

결국 중판금지 먹고 후다닥 완결한뒤 나온 들고나온 두 신작 '프레자일'과 '우와코이'도 여전하더라. 판매량은 그럭저럭 나오지만 내용으로는 발전할 생각이 아예 없으신가.







슈퍼소니코 2012년 달력의 마지막장에 실린 tosh의 일러스트. 대략 좋지 않습니까―

이 분은 Hisasi 씨보다는 더욱 내공을 쌓아서 상업지 단행본 두권 '메구루이'와 '하렘타임'도 연달아 성공하고 전부 다 OVA로도 발매되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신데, 마찬가지로 작화와 연출 다 어둠에 묻히기 아까울 정도로 수준급이라서 부디 라이트쪽의 보다 넓은 계열에서 신작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실은 이전에도 점프 NEXT에 사에키 슌이라 이름으로 '너와 나의 연애상담'을 을 내고 드디어 그 왕도 주간 소년점프에 신작 요리만화 '식극의 소마'를 연재시작하였으니 파이팅~/

마찬가지로 거물(?)급이신 호문클로스 씨나 그외 수준급의 작품들을 내놓는 다른 분들도 언젠가 빛의 세계로 향하실 수 있기를. 뭐 이쪽이 무조건 우위다 그런건 아니고, 아무래도 그쪽은 '소재'가 한정되다 보니 좋아하는 작가분들의 좀더 다양한 작품들을 보고 싶으니까요. 보통 어둠의 유명작가분들이 암흑계를 떠나 양지로 가면 아쉬워하는 분들도 많지만, 그만큼 어둠에서도 유망한 신인들이 계속 발굴되니 어느 정도 순환(?)되어 괜찮을거라고 봅니다. 아마도….



만화 얘기하는데 계속 빛어둠빛어둠 하니까 무슨 공작왕, 메이플스토리도 아니고; 이런저런 앤솔로지와 단행본, 달력들을 보다 떠오른 주저리~였습니다. Let there be light, 빛이 있으라! (엣취)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핑백

  • 일루져니아 : 어둠에서 빛으로 나온 남성향 만화가들 2012-12-01 02:39:36 #

    ... 무시할 수 없는 작가는 제외, 인지도를 고려해 선정. ※'일단 나와본'을 강조하는 이유는 앞으로 어찌 변할지 모르므로... ※참고자료 : http://eldlan.egloos.com/5695365, 엔하위키, C모 웹하드, 일본 위키피디아 일반 : 사메다 코반, 타케다 히로미츠, 이토스기 마사히로, 마트라 밀란, 타나카 유타 ... more

덧글

  • 네리아리 2012/11/17 18:20 # 답글

    어둠에서 빚으로 나오신 분들보면.으흥흐흐
  • 듀얼콜렉터 2012/11/17 18:24 # 답글

    메다카 박스도 그렇고 예전에 어둠의 작가들이 왕도중의 왕도인 점프에 연재를 한다는게 정말 세상이 많이 변한듯 싶습니다 ^^;
  • 이글 2012/11/17 18:32 # 답글

    그러고보니 포토카노는 거의 어둠의 재야 작가님들이로군요
    전 your eyes only를 담당하신 나일론님이 젤 맘에 들더군요
  • 풍신 2012/11/17 18:32 # 답글

    어둠->빛이라면 오그레이트씨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군요. 솔직히 어둠에 있던 작가분들을 거의 모르겠다는게...OTL...
  • 行雲流水 2012/11/17 18:33 # 답글

    전 니시 이오리(西安)가 그리는 전연령 작품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합니다만, 이 사람은 작가 후기라든가 읽어 보면 전연령 시장에 데뷔할 생각은 추호도 없는 것 같더군요(...).

    하긴 이 사람 짬밥이면 아무리 언더그라운드(ㄱ-)라도 대선배니...
  • K I T V S 2012/11/17 19:09 # 답글

    반대로... 빛의 세계에서만 활동하다가 어둠의 세계로 (에로작품을 하고 싶다느니) 간 케이스도 있을까요...?
  • 카린트세이 2012/11/17 19:38 # 답글

    마트라 미란씨나 카게사키 유나씨도 화려하게 빛의 세계로 전직하셨죠... 타나카 유타카씨도 빛의 세계에서 동화책(....)3권을 내셨구요.
    덤으로 나루코 하나하루씨의 빛의 세계로의 전직은 약간 놀라운 기분이였습니다. ㅋㅋ

    개인적으로 그 외에 기대하는(?) 작가분이라면 후우가씨나 후쿠다다씨, 츠루타 분가쿠씨, 무츠키씨, 실러켄스씨, 시노기 아스케씨 정도랄까요.... 특히 후우가씨의 이야기는 꼭 한번 빛의 세계에서도 보고싶다는 느낌입니다.
  • 셔먼 2012/11/17 19:45 # 답글

    hisasi님의 '가을밤에 만난다면'과 tosh님의 '멘쿠이'는 제 하룻밤을 책임지는 작품이었죠(...).
  • 구라펭귄 2012/11/17 20:05 # 답글

    으어어엉
    다들 빛으로 가버리면 어둠은 누가 ㅠㅠ
  • 피오레 2012/11/17 20:42 # 답글

    호문클루스는 단행본 사보니까 순애물만 가득한데, 이게 또 이야기가 풋풋하니 재밌더라구요.
    소프트한 연애물로 빛의 세계 진출해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 잠본이 2012/11/17 20:45 # 답글

    리쿠도 코우시는... (좀 미묘하려나)
  • 콜드 2012/11/17 21:33 # 답글

    조쿠나!!!
  • Ithilien 2012/11/18 02:09 # 답글

    요즘들어 점점 양지화가 많아지더군요. 개인적으론 코우메씨의 성공이 기쁩니다. 호로가 실로 색스럽기 그지없...
  • v2baster 2012/11/18 09:52 # 답글

    아무래도 성인만 즐기는 컨덴츠보단 전연령에 가까운 컨덴츠가 더 팔리니까 빛을 지향하는건 어쩔수 없죠.
    일단 성인용딱지가 붙으면 일본밖으로 나가는거도 쉽지 않으니까요.
    오구레씨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빛으로 나아가려하지만 성공하는건 소수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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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