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휴대용 미소녀게임만 해야할 때가 왔나…? 게임의 추억

높은 분들 뜻대로 건전한 걸게임을 해야겠습니다.

무서운 아청법의 바람이 지금도 쌩쌩 불어닥치는 와중에 가장 큰 변화를 보여주는건 웹폴더와 포털 등의 물건너 성인 콘덴츠에 대한 반응들입니다. 일단 웹폴더가 대부분 싸그리 털린건 당연한 일이고, 네이버 블로그나 까페 등지에서도 이들에 대한 리뷰나 공략같은 글들이 전보다 줄어든걸 느끼며 아예 접은 분들도 보였는데요. 이런 때에 조심하는거야 당연한 일이지요.

그래서인지 반대급부로 콘솔이나 포터블용의 전연령 미소녀게임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윗짤이 현재 제가 가진, 미소녀 연애어드벤처와 시뮬레이션 외에 연애가 들어간 작품들 중 일부로서 '유노'나 '통곡 그리고…'같은 18세 이상 권장 작품들은 되도록 배제하고 가능한 전연령물 혹은 15세 등급들로 일단 추려봤는데요. 물론 정면에 떡하니 자리잡은 '캐서린'은 미소녀…게임이라기엔 무리가 있고 옆의 '걸건'과 나란히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이지만 최근에 나온 정발작이니 일단 넣어봤구요.

요즘에야 2D 미소녀가 나오는 연애물(&오토메 게임)이 콘솔과 포터블, 모바일까지 거의 전기종에서 하나의 장르로서 확실히 자리잡았지만, 저도 과거 재믹스와 패미컴으로 놀 때만 해도 이런 작품들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어요. 아니 친구나 친척집에서 슈패미와 메가드라이브 접할 때도 아직 전혀 몰랐지요.

물론 이때도 물건너 퍼스컴쪽은 PC-88 시절부터 이미 다양한 에로게들이 활성화되어 있었지만 콘솔과는 아직 거리가 있었고, 그나마 패미컴쪽에서 생각나는게 원조 아테나가 출연하는 SNK의 초기작들 중 하나인 액션게임 '아테나' 이식판 정도였네요. 북미쪽에는 아타리에서 별별 희한한 게임들이 다 나왔다지만 이것도 일단 넘어가구요.

하지만 CD매체가 콘솔에 쓰이면서 PC엔진을 시작으로 동급생 등의 작품들이 일부 이벤트를 수정하여 이식되었으며 특히 가정용의 오리지널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으로서 PC엔진판을 보강하여 나온 PS판 '도키메키 메모리얼'의 메가히트는 이후 본격적인 가정용 미소녀게임의 시대를 여는 큰 계기가 되어주었습니다. 저도 대략 이때부터 플스와 새턴으로 이런 작품들을 접하게 되었네요.






제가 처음으로 해본 콘솔용 미소녀게임은 친구에게 세가새턴 중고와 함께 구한 '피아캐롯에 어서 오세요!'였습니다. 부끄럽게도 복사CD였긴 했지만요.ㅠ 90년대말 콘솔게임계는 그야말로 미소녀게임의 르네상스(?)로서 오리지널과 이식작을 포함해 수많은 작품들이 쏟아져나왔습니다. 게임보이와 슈패미로도 도키메키 메모리얼이 나왔고, 특히 새턴은 말기까지도 미소녀게임이 지속적으로 발매되어 '망하기 직전 콘솔은 미소녀게임들만 나온다'는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지요.;

지금이야 게이머즈 하나지만 그때만 해도 제법 종류가 많았던 게임라인과 매거진, 게임파워 등 국내 게임잡지에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이들의 정보와 공략, 특집기사들을 비중있게 다뤄주곤 했습니다. 저도 당시 일본어는 전혀 모르면서 그냥 공략만 보고 부닥치며 빠져들었던 적이 있었네요; 당시 소개된건 거의 다 건드려봤는데 '피아캐럿' 1,2편에 '버추어콜S', 그외 '통곡 그리고'와 '프렌즈' 등등등.

새턴 이식판이 높은 인기를 끈 피아캐럿 시리즈도 비록 특정이벤트를 수정하긴 했지만 그래픽과 음성, 동영상 추가에 신캐릭터까지 넣는 성의를 보여주었고, PS판의 '투하트'도 엄청난 인기를 끌어 시리즈화되었으며 이때 나온 '트루러브 스토리'도 PS2의 '키미키스'와 '아마가미'가 나오는 교두보가 되었구요. 세가의 어드벤처 게임 '사쿠라 대전' 역시 지금은 명맥이 거의 끊어졌지만 한때 일세를 풍미하였습니다.

저도 정말 미친듯이 빠졌다가 어느날 문득 "이런 버튼만 누르다 끝나는 화려한 그림책을 내가 왜 이리 열심히 하냐'는 생각이 들어 불감증에 걸리기도 했는데, 지금은 다행이 무사히 회복(?)되어 보시다시피 최근 작품들도 관심가는건 구해서 틈틈이 즐기고 있습니다. 요즘건 포토카노와 나친적이 재미있었어요.

요즘엔 콘솔용 게임 개발단가가 워낙 올라서 이런 장르는 포터블쪽으로 많이 몰리는게 보입니다. 그중에서도 도키메모4를 완전히 묻어버린 '러브 플러스'의 대성공이 놀라왔으며 또한 PSP '토나도라'에서 파생된 임신엔딩 붐은 수위 제한이 있는 전연령의 틈새를 공략한 좋은 시도였다고 봐요. 너무 임신임신 드립치며 본편게임들이 찬밥 취급당하는건 보기 안좋지만요. 기대받은 '뉴 러브플러스'도 어째선지 전작의 명성을 왕창 깎아먹는 치명적인 완성도로 욕만 실컷 먹다가 패치로 무사히 회복하긴 했는데 참 왜 그랬나 몰라.

사실 전연령이라고 해도 마냥 안전한 것도 아니고, TV판 2기가 정식방영된 '아마가미'만 해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영 불안불안합니다. '상황이 연상된다'는 말이 참 애매하고, 또 지금 보니까 교복이 반 이상이네요. 뭐 수위래봤자 캐서린 등 빼면 공중파 드라마 수준의 키스씬이 전부지만 에구구야. 언제까지 이렇게 떨어야될까요 정말로,

도키메키 메모리얼과 피아캐롯 1편을 접한 그 시절을 기억하며, 가정용 미소녀게임도 계속 번창하기를. 그리고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대공 2012/10/20 13:39 # 답글

    캐서린 아마 미성년자였지 싶은데...아아 아청법 지전입니다
  • 요다카바 2012/10/20 14:39 # 답글

    확실히 콘솔용 미연시가 많이 생기긴햇네요. 아마가미나 포토카노는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포기햇엇네요.
  • 캡틴터틀 2012/10/20 14:47 # 답글

    요즘은 무서워서 게임도 못하겠더군요...
    게다가 확산성 밀리언 아서....는 에로게 취급일 정도니;;
  • 듀얼콜렉터 2012/10/20 15:35 # 답글

    정말 고딩때 PC-엔진판 도키메모를 열심히 즐겼는데 말이죠, 이제는 그런 감성이 메말랐어요, 어흑 ㅠ_ㅠ
  • 콜드 2012/10/20 17:53 # 답글

    잠시 바이오 하자드 6 좀 하고 오겠습니다(딴소리)
  • Nine One 2012/10/20 18:40 # 답글

    이 놈의 아청법은 대한민국의 모든 방송, 영상물, 출간물관련 심의법의 상위법입니까?
  • 듀라한 2012/10/20 19:53 # 답글

    점점 과거로 가는 대한민국. 정치한다는사람을 좀 젊은 사람으로 뽑으면 달라질려나요?
    여성가족부는 조선시대식으로 숙청하고.
  • 시크라멘트 2012/10/20 22:38 # 답글

    러브 플러스..!?
  • 사카키코지로 2012/10/20 23:44 # 답글

    이상하네요. 저도 처음으로 제돈 모아 산 게임기가 세가 새턴에 같이 구한 게임이 피아캐럿1이었고, 관련글도 전부 다 제글로 연결되어있군요.....

  • 魔神皇帝 2012/10/21 00:07 # 답글

    알토네리코3는 구입을 안하신건가요 의도적(!!)으로 빼신건가요^^;;
    새턴판 나데시코는 루리때문에 아청법에 걸릴 확률이...(쿨럭;)
  • 하얀귀신 2012/10/21 00:18 # 답글

    사쿠라대전은 제 콘솔 입문게임이였는데 후속작이 나올 기미도 안 보이고
    판권을 가진 세가도 개발할 생각이 없는것 같네요.
    (매니악한 게임인데다가 마지막 작품인 5가 흥행에 실패한게 최대 원인인듯......)
  • 셔먼 2012/10/21 00:28 # 답글

    그놈의 여가부 때문에 미소녀게임도 제대로 못해먹습니다. 에라이...
  • 에델슈타인 2012/10/22 03:13 # 답글

    뭐 이런 막되먹은 제한이
  • 먹통XKim 2012/10/30 08:00 # 답글

    오옷! 저랑 똑같군요

    세가새턴 중고과 피아당근 2 라니!

    둘 다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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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