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영원' 한정판 빛의 속도로 품절 --; 게임의 추억

국내 예판스러운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다음주 발매를 앞둔 반다이남코의 PS3용 신작 게임 '시간과 영원'. 본격 애니메이션RPG를 표방하며 이동과 대화, 전투에 이르기까지 전부 수작업으로 그려진 2D 작화의 HD애니메이션을 내세워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 공개된 전투동영상은 어째 20년도 더된 세가의 '샤이닝 포스'보다도 약간 더 허전해뵈고, 패미통의 평도 좀 애매했던지라 지금은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아졌습니다.

어찌 되었든 발매일은 하루하루 다가와 물건너 한정판도 국내에서 예판되게 되었는데, 비록 초회판 특전의 다운로드 코드가 빠지긴 했지만 그래도 정가 1만2천엔 이상으로 환율 따지면 14만원 이상인 제품을 반값인 6만원대에 팔기 때문에 평은 우려되더라도 구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또 이런 2D풍을 좋아하는 이유도 있었구요. 게임성이야 옛날 재믹스, 패미컴 혹은 PC-98 에뮬들로 잘 놀던 그시절 근성(?)으로 커버한다고 치고.

또 여기저기 특히 루리웹서도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많았기에 경쟁도 약해보이고 적어도 디제이맥스나 하츠네 미쿠보다는 쉽고 생각보다 널널할지도 모르겠다고 방심하고 있었는데….







왠걸, 오늘 오후 4시 땡! 하고 판매 시작되자마자 또 몇분도 안되서 전부 다 동이 나버렸습니다. 일단 추가로 뜨는 것도 족족 품절에 심지어 장바구니 담고 결제되는 와중에 또 누가 빛의 속도로 난입해서 채가버리는 등 해서 4시 5분되니 예판넷 채팅창에도 또 실패다 이게 뭐냐는 의견들이 줄을 잇더라구요.

운영자분 말을 들어보니 애초에 오늘 한정판이랍시고 물량 잡힌게 60개도 안되는거 같다는 루머까지 돌고, 옥션이나 11번가 아닌 정식 온라인샵 사이트에도 한자릿수로 물건 들어갔다고 하니 또 철저하게 소수정예가 되었나봅니다. 지금 보면 옥션 등에 시류 보면서 한두개 씩 물건이 올라오다가 말았구요. 그것 역시 나오는대로 광속으로 털리고.

결국 국내 예판스러운 일이 또 되풀이되고야 말았는데, 이래저래 숨넘어가기 직전엔 국내 시장 형편을 모르는 것도 아니지만 이 작품 역시 개나 도나도 아니고(엣취) 똑같은 품귀현상이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이게 이렇게 치열하게 경쟁하며 구매할 정도였을까요 가물가물. 유통사 입장에서야 재고 쌓이는 것보다 훨씬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방식이지만 소비자는 살때마다 매번 이러면 지치지요. 수강신청같은건 진짜 대학 졸업하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냥 가볍게 끼어들었다가 호되게 데었습니다. 옥션에서 하나 남은걸 찾은게 다행이었어요.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WeissBlut 2012/10/05 18:06 # 답글

    전 품절된거 보고 그냥 접었습니다. 애초에 그다지 끌리는 게임도 아니고… 나중에 일반판 뜨면 평가보고 살까 하네요.
  • ミズミニ 2012/10/05 18:17 # 답글

    물량 너무 적게 잡은것 같네요....끙
  • 알트아이젠 2012/10/05 20:07 # 답글

    이걸거면 차라리 사전 예약제 그런거나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望月 2012/10/05 20:49 # 답글

    단순 예약판이라면 비난받아야겠지만 '한정' 판이라..
  • 무희 2012/10/05 21:30 #

    말만 한정이고 일본서는 사실상 '초회판'으로 되게 구하기 널널합니다. 근데 국내에는 조금 들여와서 저렇게 되어버렸지요.
  • 요다카바 2012/10/05 21:28 # 답글

    전 오늘 파는줄도 몰랐어요....
  • 꽃가루노숙자 2012/10/05 23:40 # 답글

    이거보다 훨 기대 넘치는 엑스컴은 며칠이고 물량이 널널했다는 게 개그. 우리나라는 일본 작품이 강세인 듯합니다.
  • 꽃가루노숙자 2012/10/05 23:41 #

    더불어 의도를 알 수 없는 물량 장난질.
  • X칼리버 2012/10/06 01:53 # 답글

    장바구니에 넣고 배송지 확인하고 결제 누르니 이미 품절 ㅠㅜ
  • 나나당당 2012/10/06 07:44 # 답글

    예약이니 한정이니 하는 거 나올 때마다 느끼지만 국내시장이 작아도 백단위는 족히 소화하 크기는 될텐데 매번 물량으로 장난한단 말이지요. 블루레이도 그렇고 수요를 너무 낮잡아봐요.
  • 에델슈타인 2012/10/09 02:31 # 답글

    얼마나 적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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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