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시간 뒤 마지막회가 진짜 궁금한 건담 AGE 동영상의 찬미

여러가지 의미로 역사에 남을 것 같아요.

작년 11월 방영 이후로 정말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오늘 49화로 완결을 앞둔 '기동전사 건담 AGE'. 이미 제작을 맡은 레벨파이브 쪽의 디자인이 공개되었을 때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었는데요. 저도 일단은 '명작이 될지 졸작이 될지 일단 보고 나서 판단해야겠다'는 글을 올렸었는데 현재 상황을 보면 아무래도 후자쪽이 이젠 거의 기정사실로 확실해 보입니다.

전작들 중에서도 SEED는 아직까지도 게시판에서 큰 싸움의 불씨가 되기도 하고 더블오도 분란이 일어나는걸 몇번 본적이 있는데, 반면 현재진행 중인 AGE는 싸움이고 자시고 없고 그냥 '이거 뭔가 이상해'로 의견이 만장일치되서 조용~하니 평화로워서 좋은건지 뭔지 아리송해집니다. 건담이라는 네임밸류에 비해서 동인 계통도 1년 내내 전작들에 비해서 호응이 너무 저조했구요.


그래서 마지막 49화 방영을 앞둔 지금 생각해보는데 과연 어떻게 마무리될까요. 위에서 얘기 나온 SEED도 저는 마지막회 덕분에 꽤나 좋게 평가하는데, 30화에서 키라와 아스란=스트라이크와 이지스와의 결전 이후 약간 심심한감이 있던 전투씬을 최종전에서 굉장히 멋지고 화려하게 그려줬기 때문입니다.

정말 뜬금없이 갑툭튀해서 삼척동맹을 털어버리는 무시무시한 무용을 보여준 크루제의 프로비던스 건담과 키라의 프리덤의 사투는 작화나 연출이나 최고 수준이었기 때문에 내내 감탄하며 봤었지요.(지키고 싶은 세계가 있다~는 그렇다 치고) 덕분에 SEED는 DVD 마지막권을 아직도 가지고 있으며, 또 그 때문에 일방적으로 너무 시시하게 끝난 시데의 마지막 싸움에서 대단히 실망했었습니다.


이야기를 다시 되돌려 문제의 AGE는 이렇게 최종전에서 만회할 뭣도 없는게, 게임에서 이미 스토리가 다 공개되어 많은 분들을 경악시켰으며 이를 TV판이 그대로 따라가기에 더이상 뭐 놀랄 것도 없지요. 거기다 시간도 턱없이 부족해서 이 마지막회에 아직 나오지도 않은 최종보스가 등장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에필로그까지 보여줄 꺼리가 산더미인데 20분만에 어떻게 풀어낼련지 원.

또 3기 오프닝서부터 암시만 팍팍 뿌리던 건담 레기루스와 또 2기의 진주인공이라 할 만 했던 제하트가 바로 전화에서 3분 라면급으로 순삭당한걸 보니 이 최종회도 걱정만 앞서고 영 불안해집니다. 진짜 이대로는 21세기 아니 비우주세기 우주세기 통들어 가장 안좋은 건담으로 역사에 남을 것 같아요. 꼭 건담 뿐 아니라 아쿠에리온 EVOL이나 에우레카 AO, 마브러브 토탈 이클립스 등이 거의 다 비실비실한게 올해 2012년은 메카물의 망조였나 봅니다, 에구구. 건담UC 빼고.

3기는 그저 프람 양 밖에 기억에 안남았습니다. 프람 살려내라 프람.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exnoy 2012/09/23 16:29 # 답글

    걱정 >>>기대
  • tarepapa 2012/09/23 16:36 # 답글

    뭐 기대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전부 막장이였는지라...
  • Ezdragon 2012/09/23 16:40 # 답글

    건담이 실시간으로 방영중인데 이리도 조용할 수 있다는게 놀라웠던 건담 AGE가 드디어 끝나는군요.
  • 콜드 2012/09/23 19:46 # 답글

    드디어 마지막이구나..
  • 알트아이젠 2012/09/23 20:07 # 답글

    초반에 전투신이나 전개가 영 그래서 손놓고 있는데, 어째 평보니 완결 > 정주행 테크를 안 탈 것 같습니다.;;
  • 잠본이 2012/09/24 20:41 # 답글

    디자인에 경악했던 그때만 해도 참 좋았던 거였습니다(...)
    문제는 디자인을 초월한 그 무언가에 있었으니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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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