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꿈의 장난감 레고는 지금도 꿈(?)이다 로봇의 세계

요즘 카탈로그 봤다가 아고 턱빠질뻔 했습니다.

전세계에서 역사에 남을 정도로 많이 팔린, 그리고 지금도 팔리고 있는 장난감 레고. 20세기초 덴마크의 작은 공장에서 탄생한 이 마법의 블럭은 지금도 변함없이 높은 인기를 끌고 게임과 애니메이션 시장에도 진출하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저 역시 어릴 때 로봇장난감들 만큼이나 많이 가지고 논게 이 레고였지요. 정확한 제품명은 기억나지 않지만 마을 계통의 종합 시리즈들 중 하나로 기억하는데, 설명서대로 집과 차를 만들고 부수고 만들고 부수고 수십번을 반복했는데 이게 정말 재미있었어요.

이런 박스 제품을 창의성을 중시한 양산형(?)으로 친다면 성, 기차, 우주 시리즈와 같은 특정 장르에 특화된 제품들은 말그대로 원오프 타입의 전용기들이라고 할만합니다. 지금은 약간 뜸해졌지만 90년대만 해도 저녁시간 TV에서 레고 신제품들 광고가 하루에도 열번이 넘게 나왔고 특히 91년에 처음 나온 '카리브의 해적선'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지요. 옆집 친구가 해적선을 샀을 때 저 포함해 반 남자애들이 몰려가 구경하던 그 기억이 생생합니다.

저도 이런 시리즈를 몇개 갖고 있었는데 그중에 생각나는게 우주 시리즈의 '검은별 탐사선'. 2만 5천원의 나름 비싼 물건으로 잘 가지고 놀았습니다. 그뒤에 팍 꽂혔던게 우주경찰 시리즈의 주역인 '우주경찰 사령선'인데 이건 4만원을 호가했으며 부모님도 "너무 비싸다"며 끝끝내 안사주셨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충분히 그러실만 했습니다.

그렇게 20세기 레고는 진짜 아이들 사이에서 부의 상징이었으며, 저도 언젠가 어른이 되면 레고를 원하는대로 사고 우주선이랑 해적선은 함대를 만들고 아예 레고 전용 방을 만들어버리겠다는 야심(?)을 품은 적도 있었는데….







내가 성장해서 어른이 된만큼, 레고 가격도 더더욱 성장하였더라.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과거에는 주력급 가격대가 4, 5만원선이었다면, 요즘엔 그정도 가격은 일반병사급에 불과하고 왠만한 시리즈의 중대형 제품들은 여섯자리가 그냥 기본으로 넘어가십니다. 저 건축물들 시리즈는 그나마 저렴한 축에 속하지만 저건 실제 크기가 20cm 될락말락인 소형인 덕분도 있구요. 옛날과 비교하면 물가상승 탓에 값이 안올라간 물건들이 어디 있겠냐먄 레고 시리즈는 다른 장난감들이 비해 확실히 비싼 축에 속하지요.

국내에서 레고 생산공장이 철수한 탓이라는 말도 있는데 사실 전세계 국가들의 레고 가격들을 비교해보면 오히려 국내 제품가는 싼 편이라고 하고. 그래도 1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은 아이들이 막 조르기도 뭣하고 부모님들 입장에서도 쉽게 지갑을 열 수 있을 정도로 만만한 수준이 아닙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산 제품이 테크닉 대형 헬리콥터였는데 지금 그 가격이 딱 저 작은 제트기 수준이네요, 에구야.

거기다 온라인게임 등의 득세로 지금 아이들에게 레고의 위상은 전보다 좀 줄어든 감이 있지요. 오히려 마트나 백화점 레고 코너에 가면 아이들보다는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하는 아빠들 모습이 더 많이 보인다고 하는데, 아직 결혼은 안했고 아이도 없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접니다 넵. 스타워즈 제품들을 보고 오오~ 했다가 돌아선게 한두번이 아니구나.

지난번 코엑스 건담엑스포 때 아이들 교육에 좋다고 PG레드프레임을 사달라고 마눌님께 조르던 어떤 아버님 모습이 떠오릅니다. 음 좋은 아이디어다, 나도 나중에 그렇게 핑계대야겠다.(엣취)

어릴 적 꿈의 완구 레고는 지금도 구름 위에 계셨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이로동 2012/09/20 17:37 # 답글

    제테크용으로 사는분들도 상당히있다더군요
  • 르혼 2012/09/20 18:15 #

    레테크라고 한다죠.
  • narue 2012/09/20 17:40 # 답글

    어릴적 레고를 한번도 가지고 놀아본 적 없고, 백화점에서 카탈로그를 얻은 날 과교재 그렇게 넘긴 적 없는데 진짜 뜯어지고 막 너덜너덜해질정도로 계속 봤었어요. 지금은 살 줄 알았죠. 근데 피규어 사더라구요(...) ㄱ-)
  • 섹스박 2012/09/20 17:51 # 답글

    어릴 때 레고로 연극한 놈은 나뿐인가..[..]
  • 魔神皇帝 2012/09/20 18:26 # 답글

    전 흑기사 시리즈가 가지고 싶었는데 정작 받은건 우주정거장...(...)
    요즘 레고엔 관심이 많이 멀어졌지만, 그래도 레고로 만든 스타디스트로이어는 가지고 싶더군요. 물론 가격보고 깨갱했지만서도요-ㅅ-;;
  • 나이브스 2012/09/20 18:43 # 답글

    지금도 고가 어릴 때도 고가...
  • 잠본이 2012/09/20 19:09 # 답글

    마블이나 스타워즈 해리포터처럼 캐릭터 연계로 나오는 놈들은 라이선스 및 개발비 때문에 더 비싼데다 발매기간도 한정되어 있으니...흑흑
  • 아이지스 2012/09/20 19:35 # 답글

    레고가 아니면 저런 스타워즈 관련 상품을 한국에서 살 수 있었을까요
  • 세잎클로버 2012/09/20 19:41 # 답글

    정말 어릴땐 철이 없었죠.. 저 비싼것들을 사달라고 부모님을 조르다니...
    물론 지금도 철이 없어서 덕질을 합니다(...)
  • 알트아이젠 2012/09/20 20:19 # 답글

    옛날에 레고를 딱 한 번 부모님이 사주신 적이 있는데, 그때는 조립하기 귀찮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철이 없었다 싶었죠.
  • 울트라김군 2012/09/20 20:36 # 답글

    허엌 멜레볼런스!
  • 에코노미 2012/09/20 20:51 # 답글

    엑스윙과 스타파이터는 지금도 땡기네요- 이참에 사볼까나...
  • 콜드 2012/09/20 21:05 # 답글

    추억의 레고
  • 이지리트 2012/09/20 21:07 # 답글

    예나 지금이나 가격에 매미없는 레고....
  • pb01 2012/09/20 21:32 # 답글

    가격 만큼은 한결같네요.
  • 카우말리온 2012/09/20 23:23 # 답글

    어렸을 적 제품 다시 모으려니까 허리 휩니다...

    근데 언급하신 우주경찰 사령선 6984 이거..일주일 전에 경매에서 구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만..아쉽게도 중고로 구했네요..뭐..사진 올라온거 보니 한두번 조립하고 박스에 트레이 인스까지있는 거의 새거나 다름없는거로 구해서 만족중이긴한데...정작 받아봐야 아는..

    확실히 비인기라서 가격은 저렴하긴 한데..우주경찰 사령선..어느새인가 구입시기를 놓치니까..브릭링스에서도 딱 두개밖에 안남았더군요..게다가 마음에 드는 상태의 제품도 아니거니와 가격도 심하게 비싸서 ㅎㄷㄷㄷ 하나는 한국배송 안한다는..

    브릭링스말고도 네이버 레고카페에서도 거의 없다싶이 한 제품이더군요..있던거 다른분에게 분양해서 실제로 박스에 트레이에 인스까지 A++급으로 가지고 있는분 거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특히 seal된 것...예전에 옥션에 한번 올라왔는데..70만부터가 시작이더군요..

    여하튼 올드 스페이스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중고제품이라도 구매해보시면 후회없으리라 생각됩니다..
  • 듀라한 2012/09/20 23:23 # 답글

    하지만 응용범위도 늘어났다는게 함정...어렸을때 진짜 조아라 조립한 기억이 있네요.
  • 창천 2012/09/21 01:06 # 답글

    어릴 적에 집이 부유하진 않아도 아버지께서 레고를 사주셨던 기억이 있죠. 종류도 꽤 많이 있었는데...
    당시엔 그저 좋아라만 했는데, 얼마전에 레고 때문에 허리 많이 휘셨다더군요[...]
  • 테인 2012/09/21 19:47 # 답글

    전 제일 재밌게 가지고 논게 아틀란티스 시리즈 였나..하튼 잠수함이 있는거였는데 정말 재밌게 가지고 놀았습죠 욕조에 물받아놓고 레고 넣어놀고...

    그치만 내가 중학생이 되니 어머니가 어디론가 줘버렸....앙대 엄마!!! ㅜㅠㅠㅠㅠㅠ
  • 바이세 2012/09/22 00:15 # 답글

    저도 요즘 모듈러 시리즈를 모으고 있습니다 ㅎㅎ 조립하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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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