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엔! - 여중생들의 즐거운(?) 절약생활 라이프 화예술의 전당

그외 러브코메디 특집이 된 된 벨제바브 16권도 있습니다.










물건너에서는 완결되었지만 국내서는 아직도 최종전이 한창 진행 중인 에어기어 33권입니다. 2004년 즈음 게이머즈에서 신간으로 1권 정보를 본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서른권을 훌쩍 넘었군요. 그림이야 이미 화보집 수준으로 표지의 카즈도 멋집니다.

이 에어기어와 천상천하 포함해서 오!그레이트 선생 작품의 고질적인 얘기 말하자면 역시 스케일이 너무 커지는데 비해서 독자가 그 속도를 따라잡기 힘들다는 점. 한컷한컷의 연출은 좋지만 이해가 어려워서 결국 접어버리는 경우가 많고, 비슷하게 대선배격인 드래곤볼이 역시 초반의 작은 모험에서 우주까지 무대를 넓혀가는 전개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는걸 보면 그 차이를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작가분의 2권 짜리 중단편인 '마인!'은 오히려 양이 적어서 폭주하기 전에 깔끔하게 마무리했다고 호평을 받았었으니까요.

책 이야기로 넘어가서 이츠키와 누에, 부처와 오르카의 싸움은 확실하게 완결. 근데 보다보면 이츠키의 '아버지'인 미나미 박사가 진짜 모든 사건의 원흉격인데 계속 전지적인 관찰자 시점으로 이것저것 참견하면서 두루뭉실하게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과거 스핏파이어를 살해한 원수 니케와 마침내 싸우게 된 카즈와 아이온. 연재분으로 이미 결말은 알고 있지만 역시 카즈 좋아요 카즈. 과연 작품이 眞주인공이야? 다음편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벨제바브 16권은 표지와 부제인 '오가 씨'가 아예 내용 그 자체입니다. 주인공 오가와 그 동료들이 뛰어든 비히모스 주사단과의 재결전에서, 오가가 단장인 자바웍을 주먹으로 박살내고 납치된 힐다를 구해낸건 좋은데 문제는 여기부터.

힐다는 무사히 눈을 뜨긴 했지만 자바웍의 흉계로 인해서 기억을 완전히 잃었으며, 거기에 오가네 바보 가족의 잘못된 설명으로 인해 예쁘고 스타일 좋고 상냥하고 요리 잘하며 남편을 잘 따르고 아들을 사랑하는 진짜 다정다감한 현모양처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오가의 침대에서 당연하게 벨을 안고 잔다던가, 학교에서조차도 '오가 씨'라고 부르며 졸졸 따라다니는 통에 분위기가 그야말로 러브코메디.

당연히 오가는 매우매우 불편하고 답답해서 "이런건 네가 아니야. 넌 오른뺨을 맞으면 레프트라이트레프트라이트레프트라이트 보디어퍼컷을 날리고 마무리로 천공X자권법을 먹이는 그런 여자니까 빨리 돌아와!"라고 절규하지만 씨알도 안먹히고, 거기다 한술 더떠 힐다가 아오이 양에게 "오가의 아내인 힐다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해버리는 바람에 결국 아오이가 울면서 도망쳐버리는 등 대소동.

마지막의 '왕자님의 키스로 기억을 되찾는다'에 대한 반전도 재미있었어요. 거기다 회복되고 난 뒤의 힐다가 츤데레(!)적인 면을 보이는 연출도 있고, 여전히 잘 보고 있습니다. 현재 점프의 유일한 학원폭력물(?)의 전통을 이으며 화이팅.














오랜만에 산 신간만화인 백엔! 1권입니다. 제목 그대로 약간 특수한 상황에 처해 주변보다 절약하며 살아야하는 처지에 놓인 두 여중생주인공 모모와 마도카가 100엔 동전 하나도 아끼면서 동거하며 살아가는 일상을 그리고 있는데요.

다만 빈곤생활이라고 해도 '빙초탄'이나 '빈곤자매 이야기'처럼 진짜 생계가 위협받는 심각한 상황은 아닙니다. 일단 모모는 맞벌이하는 부모님이 해외장기출장을 갔기 때문이며, 마도카는 집안의 정략결혼에 반대해 가출한 것이 이유로 조건이 맞아서 모모의 부모님이 구해준 작은 아파트에서 힘을 모아 살게 되었다는 설정.

거기다 모모는 '영양분이 다 가슴으로 갔다'는 소리 들을 정도로 단순해서 입으로는 절약절약해도 그 목표는 할리 데이비슨을 사서 전국을 달리는 것이며, 한달 식비 포함한 생활비가 만엔 정도라면서 원피스 전질을 한번에 지르고 전국무장 피규어 수집에 몰두하는 진짜 바보. 그나마 가계부를 확실하게 관리하고 슈퍼의 세일이나 단기 알바를 꼼꼼하게 살피는 마도카 덕분에 살림이 유지되지만 그런 그녀도 귀여운 것에 약해서 가끔 사고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거기다 마도카에게 라이벌 의식을 가진 졸부집 딸 초코와 용돈을 '연봉'으로 받고 블랙카드를 갖고 다니지만 1엔도 소중히 아끼는 진짜 재벌집 영애 쿄카 등 개성적인 조연들도 많이 나오므로, 일상개그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해드릴만한 책입니다. 여류 작가님 작품이면서 은근히 서비스컷이 많은 것도 좋았어요.









세권 다 가격은 에누리없이 4천5백원. 과거 삼천원으로 빵빵한 만화잡지 사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어흐흐ㅠ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잠본이 2012/09/16 20:04 # 답글

    이제 좀더 에스컬레이트해서 다음권은 십엔! 그리고 그 다음권은 일엔! (...일 리가)
  • 고드재현스 2012/09/16 20:23 #

    피콜로씨는 돌아가주세요(뭔 소리야)
  • 고드재현스 2012/09/16 20:24 # 답글

    작화고 훈훈한 스토리고 마음에 드는데 중간에 나온 햄스터의 귀여움에서 제대로 격침당했습니다.

    이쯤되면 작가 전작도 궁금해지는 레벨
  • 크레멘테 2012/09/16 20:35 # 답글

    백엔 좀 끌리네요.......
  • Yusaku 2012/09/16 20:51 # 답글

    백엔 저거 정발했군요

    사야겠네요.
  • 유키치 2012/09/16 20:58 # 답글

    백엔 저거 사야겠네요. 내용도 훈훈하고 바보같은 면도 재밌을 것 같네요.

    그나저나 벨제바브도 어느새 16권.. 애니도 한창 방영중이죠 아마? 아닌가. 여튼 좀 예전에 7권인가 8권까지 읽고 말았는데 언제 한번 시간 내서 봐야겠습니다 흠.. (물론 빌려서)

    에어기어는 이미 옛날 옛적에 하차..했는데 완결 났군요. 완결 정발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냥 한번에 쭉 몰아 봐야할 듯 (물론 빌려서2)
  • Cailia 2012/09/16 22:59 # 답글

    100엔작가의 다른만화인 "나한테XXX해"도 그림체 덕분에 사다가 스토리때문에 그냥 드랍했는데

    이 만화도 단순 개그 만화인가? 하고 보다가 1권 막판에 순정떡밥을 던져놓은 기분이라 불안 불안 하더군요


  • 에델슈타인 2012/09/17 01:11 # 답글

    원투 3연타에 보디블로 다음은 나무의 천공X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납득해 버렸다!)
  • 츤키 2012/09/17 04:51 # 답글

    백엔 재밌게 봤습니다
    저도 절약을 하기 위해 백엔(코믹스)를 구입하도록 하겠습니다..(어?)
  • 콜드 2012/09/17 06:24 # 답글

    백엔 재밌어보이는군요 :)
  • 새누 2012/09/21 20:51 # 답글

    기억 잃은 힐다가 모에모에하죠.
댓글 입력 영역


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