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베개 커버'라는 물건에 끌렸다 게임의 추억

투하트2의 타마키 양 이야기라 게임 밸리로.

바로 제목대로의 이야기. 물건너 캐릭터상품 전문회사인 호비스톡에서 내놓는, '투하트2 XRATED'의 히로인 중 한명인 코우사카 타마키 양의 안고 자는 베개 커버(다키마쿠라)이옵니다. 동인작가이며 예전부터 투하트2 히로인들의 다키마쿠라 일러스트를 담당했던 우루탄 씨가 작업하였으며, 올해 8월에 나온다는데요.

일단 X등급을 기본으로 한만큼 원본은 여러모로 위험하며 궁금하신 분은 1차 출처인 [이곳]으로. 거기다 가격도 일반적인(!) 다키마쿠라답게 12,000엔으로 무시무시하지만 이는 저런 대형화상의 출력이 힘든 탓이며, 주문 소량 생산인 점도 있어 어쩔수 없다 하니 넘어가구요.

잠시 이야기를 돌려서, 개인적으로 투하트2 원작게임 자체는 나쁘지 않게 보지만 그 파생작은 왠지 좋은 점수를 줄수가 없었습니다. 과거 비주얼노벨의 원조라 불리는 투하트 1편은 몇년뒤 나온 1쿨의 TV판 역시 이후 쿄애니의 KEY 시리즈가 나오기 전까지는 '다카포'와 마찬가지로 미소녀게임 원작 애니메이션의 교과서라 불릴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그 퀄은 지금 봐도 감탄할 수준이지요. 물론 RMM 뭐시기는 때려치우시고.

그러나 2편은 기획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TV판은 작화부터 삐그덕거리며 스토리도 약간 문제가 있었고, OVA쪽은 작화는 좋아졌어도 이번엔 이야기가 너무 서비스 지향으로 빠져버렸습니다. 거기다 피규어도 일단 쏟아지듯 나오긴 했는데 그 태반이 저 타마키 양이며 역시 그 대부분이 탈착가능한 에로에로였는지라, 에구구.

거기다 국내 한정으로 번역기 탓에 '두껍두껍'이란 별명까지 가진 타마티는 한층 더 까이는 감이 있고, 아예 리프가 망해도 계속 벗을 거 같다면서 안좋은 소리만 실컷 듣는데요. 위 상품도 그런 상품군의 대표격이니 그 자체로는 뭐라 더 할말이 없습니다.


그럼 이제서야 제목대로의 이야기―

저도 R웹서 제목만 봤을 때는 얘 또 벗기는구나 해서 시큰둥했었는데 막상 샘플화상을 보고 나니 어 이건 좀 끌리는데? 싶더라구요. 허나 환율과 배송비 고려해 20만원을 후려치는 가격은 직장인 관점으로 봐도 큰 부담이고, 거기다 이것까지 건드렸다간 어쩐지 마지막 선(?)까지 넘을 것 같아서 원.

사실 전에 도쿄에 갔을 때도 소니코 베게커버에 잠시 눈이 갔다가 그 가격에 GG친 적이 있고, 비슷하게나마 사온게 비슷하면서도 훨씬 싼 [다른 물건이었지요.]


물건너에서는 그럭저럭 인기를 끌었다지만 국내에서는 아는 이 없는 세가의 액션게임 보더브레이크의 시스템 오퍼레이터 피오나 씨의 침대커버. 원래 오락실 경품으로 나온게 덤핑된 물건인데, 가격도 매우 저렴해서 1천엔 안팎이었네요.

혹 결심하여 사게 된다고 해도 만약 어머니가 보시면 왠지 슬픈 눈으로 봐주실 것 같고, 한술 더떠 가격까지 알게 되시면 베개째로 먼지나게 처맞는다 해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구요--; 이래저래 고민되는 물건이었습니다.

투하트2가 나온지도 어언 7년, 이 처자분은 과연 언제까지 벗어야할까요.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밥상뒤집기 2012/06/13 18:10 # 답글

    뭐 다카포에 비교하면 이분은 양호한 편일지도 모릅니다(...)
  • 히무라 2012/06/13 18:38 # 답글

    뭐 타마키양이야... 이미 운명
  • 望月 2012/06/13 18:52 # 답글

    어머니는 사실 관대합니다. 저는 어머니께서 직접 솜을 넣어주셨으니..
  • 아야카 2012/06/13 19:26 # 답글

    색기 담당에게 벗지 않기를 기대한다는건 무리죠. 서비스장면에 목을 매는 요즘 세상에는 더더욱.
  • 토끼표퇴끼 2012/06/13 20:04 # 답글

    베게에다 젊음을 찍찍 갈기는 순간......

    뭔가. 생각하기 싫다.
  • 콜드 2012/06/13 21:29 # 답글

    그 분이라면 지르실려나?
  • 魔神皇帝 2012/06/13 21:47 # 답글

    투핫2도 나온지 벌써 7년째인가요...
    타마키가 하도 꾸준히 나오다보니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 알트아이젠 2012/06/13 21:51 # 답글

    원래 관련 상품에서 헐벗은 경향이 강하다해도, 이건 색기가 상당히 상승했군요.
  • 나이브스 2012/06/13 22:26 # 답글

    타마 누님 만세!
  • Hyth 2012/06/13 23:09 # 답글

    타마키도 사골의 반열에 들어간듯(...)
  • 에델슈타인 2012/06/13 23:56 # 답글

    대형화상이면 차라리 족자로 나오는게 좋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만...어차피 손 자꾸가면 때탈터인데...
  • 듀얼콜렉터 2012/06/14 16:04 # 답글

    다키마쿠라는 동인이 해도 무조건 12,000엔이 베이스라인이네요, 쿨럭.
  • 듀라한 2012/06/14 22:00 # 답글

    타마누님이 좋긴하지만 저 가격은 좀....어짜피 집에서 쓰지도 못할텐데...
  • 먹통XKim 2012/08/11 15:56 # 답글

    쿠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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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