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원 만화잡지를 사면 5천원 상품권을 줍니다 화예술의 전당

좋긴 한데 출판사는 이래도 될까 모르겠네.

바로 제목대로의 이야기. 전에도 한번 끄적거린 적이 있었지만 학산문화사에서는 3년도 더 전부터 만화잡지 부킹과 찬스를 통해 문화상품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방법은 간단해서 보시다시피 책에 붙은 애독자엽서의 신청란 중 하나를 긁어 당첨되면 그대로 보내면 끝. 우표도 필요없기에 그냥 우체통에 넣으면 끝입니다. 다만 요즘엔 섬마을에도 인터넷이 통하는 시대로서 현역군인 말고는 종이편지는 대중적으로 공중전화와 함께 사멸(…)해가는 관계로 주변서 우체통을 보기 어려워진 면도 있지만 직장이나 집 근처에는 우체국으로 가면 해결.

거기다 엽서를 그냥 주소와 이름만 써 보내기도 뭐해서 뒤의 재밌게 본 만화 순위 등의 설문조사도 이왕에 채워서 보내게 되니 출판사 쪽에서도 독자와 커뮤니케이션이 되어 이익…이 될까요. 인기 순위에 죽고 사는 바쿠만같은 경우가 아니라도 국내 만화잡지들은 굴러가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게 보여서 원, 에구.

단 엽서를 보내도 상품권이 바로 오는건 아니고 '최소 두달은 걸린다'고 주의사항도 나와있으므로 일단 보내고 세월아 네월아 다 까먹을 즘에 받게 되니 기분도 더 좋아집(?)니다. 저도 이번에도 또 잊어버리고 있다가 막상 받고보니 아~ 했었네요.





그리하야 저런 식으로 학산출판사에서만 받은 문화상품권도 벌써 너댓장이 넘었습니다. 당첨확률은 3분지 1로서 꽝이 더 많겠지만, 어차피 저 찬스나 부킹이나 각각 2천원 3천원해서 왠만한 만화단행본보다 더 싸고 요즘 밥 한끼, 커피 한잔도 안되는지라 별 부담도 없지요. 꽝되면 그냥 만화잡지 재밌게 본 셈치고, 당첨되면 더 좋고.

거기다 아이큐점프나 소년챔프보다도 찬스나 부킹 쪽에 강철의 연금술사나 용비불패, 스차드나 비스트9 등등 취향이 맞는 작품들이 더 많아서 어차피 사볼 것 이쪽이 더 낫구요. 근데 그린헬은 단행본 1권 작업하느라 쉰다고 해놓고 왜 그대로 묻혀져버렸느뇨?

당장 좋기는 한데 이래도 괜찮을까 걱정도 좀 되고, 이래저래 묘한 기분입니다.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작가 2012/04/25 17:57 # 삭제 답글

    게임잡지 생각나네
  • 크레멘테 2012/04/25 18:15 # 답글

    이게 만화잡지가 정말 가성비도 괜찮고 좋은데
    부피가 너무 커서 둘 데가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버리자니 뭐하고ㅠㅠ 그래서 그냥 단행본만 사봅니다.
  • 望月 2012/04/25 18:44 # 답글

    보내지 않는 사람도 많고...뭐, 확실히 잡지 모으기는 많이 어렵습니다.
  • 풍신 2012/04/25 19:56 # 답글

    아마 긁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잡지를 모으면 둘 곳이 없어서...
  • John 2012/04/25 20:22 # 답글

    옛날 게임잡지도 이러다가 망해갔죠. 국내 패키지 게임산업과 함께...
  • 소혼 2012/04/25 20:25 # 답글

    5년 전인가 7년 전인가 찬스가 2000원 할 때 저 스크래치 긁어서 4200원하는 단행본이 왔는데 왠지 미안하더군요;
  • 네리아리 2012/04/25 20:47 # 답글

    괜찮습니다 꾸준히 질러주는 군인아저씨들이 있습니다 ;ㅅ;
  • 아무것도없어서죄송 2012/04/25 21:03 # 답글

    학산 거 많이 샀는데 저런 거 있는 처음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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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