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완결까지 사보게 된 한국만화 화예술의 전당

아…근데 이게 좀 뭘까 그시기.

참 제가 뭐 어디 외국 사람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만화 사본다고 포스팅꺼리가 된다는 자체가 좀 거식한 일입니다만 어찌되었든 제목대로의 이야기.

아무튼 참으로 오랜만에 완결까지 사모으게된 국산만화, '유령왕'입니다. 2009년 4월부터 부킹에서 연재를 시작해서 올해 완결되고 단행본도 전7권으로 완간되었는데요.

일단 R웹 등에서 글 한번 올라올 때마다 폭퐁우(?)를 몰고 오는 원작자 임달영 씨에 대해서는 뭐 저는 그렇게 할말도 없구요. 다만 작품도 일부러 찾아보지는 않아서 게임 '제로'나 '푸른 눈물' 등은 잡지 소개로만 힐끗 보고, 소설쪽도 뉴타입 부록에 연재되던거만 잠깐 보고 말고 이분이 쓴 책은 한권도 제대로 본게 없었습니다. 만화도 '피트에리아'나 '제로' 시리즈, '흑신'과 '불꽃의 인페르노' '프리징' 등등 연재 중인것만 본게 다네요.

그래도 일단 임달영 씨 만화 작품 작화를 맡고 있는 만화가 김광현 씨나 박성우 씨, 이수현 씨 그림은 좋아해서 몇권 사보기는 했는데… '흑신'과 '제로 시작의 관'은 이빨빠지며 모으다 말고 '언밸런스X2'는 스토리를 도저히 못따라가고 또 나중에 나온 일본판이 추가된 내용이 훨씬 많은 완전판에 가까웠던지라 한국어판 책을 사는것도 김이 빠져서 접었습니다.

다만 이 유령왕은 작화 담당 윤재호 씨 그림을 특히 좋아하기 때문에 스토리도 그럭저럭 볼만하다 싶어서 나오는대로 한권두권 사모으다 보니 끝까지 가게 되었군요. 만화책에서 그림이 얼굴이고 내용이 영혼이라면 얼굴이 매우 미인이기에 어쨌든 집어들게되었습니다 넵.






뒷표지에 실리는 SD개그컷과, 작품의 지향점을 잘 보여주는 속표지의 서비스컷들.

내용…에 관해서 말하자면 복선은 잔뜩 뿌리고 또 나중에 회수하되 그 전개가 실은 '페이크다 븅신들아!!"였기에 안좋은 의미로 뒷통수를 때렸고, 또 과거편이나 후일담에 대한 것도 꺼리만 왕창 던져놓고 '1부 완'이라는 식으로 사실상 연중을 해버렸기에 보는 사람 복장 터지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또 소설 원작쪽도 몇년전에 일찌감치 1부 끝!이라는 식으로 똑같은 부분에서 흐지부지되버렸기에 더 뭣하지요. 임달영 씨가 지금도 워낙 진행하고 있는 작품들이 많고 또 제로도 그짝난거 보면 후속작은 그냥 바라지 않는게 정신건강에 좋을듯 싶어요. 어찌 되었든 작화는 매우 맘에 들기 때문에 어느정도 만족합니다. 이건 일본판에 비하면 수정된 부분도 비교적 적었던지라.






그외 현재진행형으로 지금까지 사보고 있는 한국만화들입니다.

마찬가지로 임달영 씨 원작인 '팬텀 프린세스 버서스'는 연중된지 몇년 되었지만 그래도 재개할 계획임을 밝혔고, '휴대퐁 조이'는 현재 소년챔프 연재분에서는 주인공들이 3학년(맞나?)으로 돌입하고 그림풍도 뭔가 길쭉길쭉 리얼한 풍으로 변하고 뭔가 시커먼 전개가 나오기 시작하구요. '비스트9'는 '브레이커'의 박진환 씨가 잘 그려오다가 2권부터 또 윤재호 씨 작화로 바뀌게 되었습니다만 어쨌든 아직까진 재미있습니다, 재미있구요.

일본작품은 아예 완결까지 몇십권이 넘도록 사본 작품들이 많지만 국내 만화는 아직 한 시리즈로 열권이 넘게 사본적이 없으니 에구구야. 그러고보니까 '그린헬'도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1권 단행본 작업으로 쉰다하더니 그대로 묻혀졌네요. 대체 뭔일이 있었던겨.

앞으로도 국내잡지 연재만화는 좀더 사보고 싶습니다. 저는 어째 웹툰 단행본쪽은 눈이 잘 안가서…어찌 되었든 파이팅.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제6천마왕 2012/03/31 21:49 # 답글

    유령왕 소설도 4권까지만 나왔던 걸로 기억하고 제로 퍼펙트 디멘션도 4권까지만 나왔고 그런데.....
    소설은 언제쯤 다시 내줄려나요...-_-.....
  • knigft 2012/04/01 01:17 # 삭제

    5권입니다.. 2부 돌입하고 그뒤로 소설이 안나오고 있지요...
  • 블랙 2012/03/31 22:10 # 답글

    뒷표지에 실리는 SD개그컷은 소설판에도 있었던 거죠.
  • KAZAMA 2012/03/31 22:59 # 답글

    임씨가 한국만화시장의 최후의 보루네요........
  • skyland2 2012/03/31 23:10 # 답글

    역시나 속표지는 임달영님 작품답게 여자들 가슴 자랑 표지로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뱀발로 저도 국내만화를 열렬하게 사보고 있습니다. 전 특히나 '조정만'작가의 '위치헌터'를 좋아해서 지금까지 모으고 있습니다.
  • 공손연 2012/03/31 23:45 # 삭제 답글

    임달영은 웃기는게 작화가도 아닌데 담당하는 작품의 그림체가 동질화된다는 것이지요.

    죄다 박성우 어시들로 작화가를 뽑는 것일까요?
  • windxellos 2012/04/01 00:19 # 답글

    완결까지 갖고있는 한국만화 하니 베리타스가 먼저 떠오르는군요. 재미있게 보고 있었던 물건인데, 결국 이야기를 다 풀어내지 못한 듯한 결말이 여러 모로 아쉬웠던 작품입니다.
  • 듀라한 2012/04/01 10:33 # 답글

    임달영껀 한 5년쯤 묵혀뒀다가 완결이 나오면 보는게 좋습니다.
  • 콜드 2012/04/01 10:39 # 답글

    임달영느님 슴가의 패기보소!!
  • 영원제타 2012/04/02 23:59 # 답글

    임 달영씨 그림체는 제게는 좀 거북합니다. 속표지만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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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