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의 또다른 재해석이 여기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호적신고를 가장 많이 했으며 동시에 또한 제1의 땅부자를 말하자면 누가 뭐래도 바로 '홍길동 씨'일 겁니다. 말이 필요없는 조선 최고의 슈퍼히어로!
조선시대의 실존인물 홍길동은 잔혹하기로 소문난 산적괴수였다지만, 허균 선생의 소설에 이름을 쓰게 되면서 떨매형 전우치와 더불어 신비한 도술로 천하를 휘어잡는 의적이자 영웅으로 거듭났지요.
워낙 인기있던 원전이니만큼 현대에 들어와서도 여러가지 매체로 높은 인기를 누리며 활약하는데, 특히 만화쪽에서도 한국만화계의 원로격이신 신동우, 고우영, 길창덕, 박수동 화백님들이 전부 다 홍길동을 소재로 한 작품을 내셨을 정도입니다.
일단 중장년층에게 가장 잘 알려진 만화는 신동우 화백님의 '영웅 홍길동'. 지금 우리가 떠올리는 일반적인 홍길동의 모습을 창조했을뿐더러, 당시 최고의 스탭들과 기술이 결집된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호평받고 또 조연들인 호피와 차돌바위의 스핀오프가 나왔을 정도입니다.
다만 후에 '돌아온 영웅 홍길동95'라는 해괴한 사생아가 나오기도 하지만 이 이야기는 여기서 접어두고요.
그리고 고우영 화백의 '고우영 홍길동'도 삼국지보다 해학과 개그를 약간 줄인 일지매처럼 진지한 정통파 영웅물을 지향하며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극화물과는 약간 궤도를 달리 하여, 길창덕 화백이 월간소년중앙에 연재했던 '코미디 홍길동'은 제목 그대로 명랑만화의 왕도를 지향하며 시작부터 홍길동이 집나올 때 자기 형인 말단공무원 홍인형 씨가 무서운 형수님 몰래 모아둔 피같은 비상금을 몽땅 들고 날랐다는 설정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배꼽을 잡게 해주었구요.
여기서 소개해드릴 꺼리는 역시 홍길동이 등장하는 유쾌한 명랑만화, 박수동 화백님의 '홍길동과 헤딩박'입니다.

(※이하는 제가 엔하 위키에 올린 해당항목의 내용과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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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과 헤딩박] - 박수동 화백이 그린 명랑만화.
홍길동전의 주인공 홍길동이 나오는 모험담이지만 설정이나 전개 등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먼저 홍길동이 일단 의적으로 한번 크게 활약해서 이름을 날린 뒤에 다시 백운 도사에게 들어가
수련을 쌓고 나오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며, 그때 강원도에서 박치기로 이름을 날렸다는 헤딩박을 만나
자웅을 겨룬뒤 의동생으로 삼아 다시 세상에 나서게 된다.
일단 홍길동은 '소년 고인돌'의 인돌, '번데기 야구단'의 뻔과 같은 외모를 지니고 있으며,
그때문에 헤딩박에게 자기 정체를 밝혔을 때도 "TV만화영화에서 봤는데 너보다 100배는 더 잘생겼어!!"
라면서 가짜로 매도받기도 했다. (…)
(설정은 조선시대지만 무전기와 TV가 있고 또 라디오로 '하계 전국서당야구대회 결승전'이
중계되기도 한다. 깊게 생각하지 마시라.)

다만 본인은 '약간 넓적해서 그렇지 참으로 믿음직스러운 얼굴'이라고 자부하는듯.
거기다 헤딩박도 박치기를 위해서 머리를 박박 밀고 눈썹은 송충이라서 그리 자랑할만한 외모도 아니며,
'삶아놓은 문어대가리'라고 까이기도 했다.
원전처럼 출생에 대한 신분의 갈등과 고뇌는 설정에서 언급하지 않으며, 그냥 유쾌한 개구쟁이 타입.
무술실력은 이미 완성된 초고수로서 단검을 커브로 던지고 구름을 자유롭게 타고 다니며
건장한 산적과 포졸들을 어렵지 않게 제압한다.
헤딩박과 길을 떠난 홍길동은 근처 마을을 괴롭히던 애꾸눈 산적단을 제압해서
2기 활빈당을 재결성하고 각지의 탐관오리들을 혼내주며 백성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다.
백미는 최종보스격인 캐릭터, 중국 무술의 제1인자 왕빠우 도사와의 대결이다.
중국의 사신이 국경 근처에서 산적에게 몰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대로한 중국 황제가 조선 왕자를 볼모로 잡기로 결정을 내려서 그 임무를 왕빠우 도사에게 맡기고,
사흘동안 조선의 그 누구도 왕빠우를 이기지 못하면 그대로 왕자를 끌고가겠다고 일방적으로 선포한 것.
이틀동안 전국 각지의 장사들이 나서지만 왕빠우 도사의 - 장풍을 자유롭게 구사하고 빗방울을 피해 100m를 달리는-
귀신같은 실력에 다들 자빠지고, 결투 마지막날 홍길동이 거지소년으로 변장하고 나서서 격렬한 승부를 벌이게 된다.
경공술과 검술로 박빙의 사투가 계속되던 때에 왕빠우 도사가 거대한 호랑이로 변하고
또 홍길동을 뱀으로 변하는 새끼줄로 꽁꽁 묶어서 절대적인 위기상황이 발생한다.
그때 홍길동은 스승 백운도사가 최후의 사태에 쓰라고 준 주머니를 열어보는데
그 안에 든 쪽지에 쓰여진 내용은 '가징마를 세번 외워라.'
왕빠우 호랑이의 이빨이 홍길동을 집어삼키려는 순간 그 주문을 외치고…!!

그러자 홍길동은 천하무적 거대로봇 가징마Z로 변신하여 뱀을 끊어버림은 물론이요
그깟 호랑이 왕빠우를 한손에 잡아 패대기쳐서 기적의 대역전승을 거둔다.
인간으로 돌아와 허리가 부러져 졸도하기 직전 왕빠우 도사가 하는 말이
"세상에 인조인간으로 변하는 도술은 처음 본다!!!"
이렇게 공적을 인정받아 홍길동은 임금님으로부터 마패를 수여받은 정식 어사가 되고,
전국팔도를 휘돌며 열심히열심히 일하여 백성들의 인기를 한몸에 독차지하는 영웅이 되었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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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창덕 화백의 '코미디 홍길동'과 더불어 재미있는 명랑만화로서 박수동 화백님의 재치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수작입니다. 복간되어 구하기도 쉬운 편이니 박수동표 만화와 홍길동을 좋아하신다면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우리의 영웅 홍길동이여 앞으로도 영원하리,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현재 대한민국에서 호적신고를 가장 많이 했으며 동시에 또한 제1의 땅부자를 말하자면 누가 뭐래도 바로 '홍길동 씨'일 겁니다. 말이 필요없는 조선 최고의 슈퍼히어로!
조선시대의 실존인물 홍길동은 잔혹하기로 소문난 산적괴수였다지만, 허균 선생의 소설에 이름을 쓰게 되면서 떨매형 전우치와 더불어 신비한 도술로 천하를 휘어잡는 의적이자 영웅으로 거듭났지요.
워낙 인기있던 원전이니만큼 현대에 들어와서도 여러가지 매체로 높은 인기를 누리며 활약하는데, 특히 만화쪽에서도 한국만화계의 원로격이신 신동우, 고우영, 길창덕, 박수동 화백님들이 전부 다 홍길동을 소재로 한 작품을 내셨을 정도입니다.
일단 중장년층에게 가장 잘 알려진 만화는 신동우 화백님의 '영웅 홍길동'. 지금 우리가 떠올리는 일반적인 홍길동의 모습을 창조했을뿐더러, 당시 최고의 스탭들과 기술이 결집된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호평받고 또 조연들인 호피와 차돌바위의 스핀오프가 나왔을 정도입니다.
다만 후에 '돌아온 영웅 홍길동95'라는 해괴한 사생아가 나오기도 하지만 이 이야기는 여기서 접어두고요.
그리고 고우영 화백의 '고우영 홍길동'도 삼국지보다 해학과 개그를 약간 줄인 일지매처럼 진지한 정통파 영웅물을 지향하며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극화물과는 약간 궤도를 달리 하여, 길창덕 화백이 월간소년중앙에 연재했던 '코미디 홍길동'은 제목 그대로 명랑만화의 왕도를 지향하며 시작부터 홍길동이 집나올 때 자기 형인 말단공무원 홍인형 씨가 무서운 형수님 몰래 모아둔 피같은 비상금을 몽땅 들고 날랐다는 설정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배꼽을 잡게 해주었구요.
여기서 소개해드릴 꺼리는 역시 홍길동이 등장하는 유쾌한 명랑만화, 박수동 화백님의 '홍길동과 헤딩박'입니다.

(※이하는 제가 엔하 위키에 올린 해당항목의 내용과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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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과 헤딩박] - 박수동 화백이 그린 명랑만화.
홍길동전의 주인공 홍길동이 나오는 모험담이지만 설정이나 전개 등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먼저 홍길동이 일단 의적으로 한번 크게 활약해서 이름을 날린 뒤에 다시 백운 도사에게 들어가
수련을 쌓고 나오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며, 그때 강원도에서 박치기로 이름을 날렸다는 헤딩박을 만나
자웅을 겨룬뒤 의동생으로 삼아 다시 세상에 나서게 된다.
일단 홍길동은 '소년 고인돌'의 인돌, '번데기 야구단'의 뻔과 같은 외모를 지니고 있으며,
그때문에 헤딩박에게 자기 정체를 밝혔을 때도 "TV만화영화에서 봤는데 너보다 100배는 더 잘생겼어!!"
라면서 가짜로 매도받기도 했다. (…)
(설정은 조선시대지만 무전기와 TV가 있고 또 라디오로 '하계 전국서당야구대회 결승전'이
중계되기도 한다. 깊게 생각하지 마시라.)

다만 본인은 '약간 넓적해서 그렇지 참으로 믿음직스러운 얼굴'이라고 자부하는듯.
거기다 헤딩박도 박치기를 위해서 머리를 박박 밀고 눈썹은 송충이라서 그리 자랑할만한 외모도 아니며,
'삶아놓은 문어대가리'라고 까이기도 했다.
원전처럼 출생에 대한 신분의 갈등과 고뇌는 설정에서 언급하지 않으며, 그냥 유쾌한 개구쟁이 타입.
무술실력은 이미 완성된 초고수로서 단검을 커브로 던지고 구름을 자유롭게 타고 다니며
건장한 산적과 포졸들을 어렵지 않게 제압한다.
헤딩박과 길을 떠난 홍길동은 근처 마을을 괴롭히던 애꾸눈 산적단을 제압해서
2기 활빈당을 재결성하고 각지의 탐관오리들을 혼내주며 백성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다.
백미는 최종보스격인 캐릭터, 중국 무술의 제1인자 왕빠우 도사와의 대결이다.
중국의 사신이 국경 근처에서 산적에게 몰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대로한 중국 황제가 조선 왕자를 볼모로 잡기로 결정을 내려서 그 임무를 왕빠우 도사에게 맡기고,
사흘동안 조선의 그 누구도 왕빠우를 이기지 못하면 그대로 왕자를 끌고가겠다고 일방적으로 선포한 것.
이틀동안 전국 각지의 장사들이 나서지만 왕빠우 도사의 - 장풍을 자유롭게 구사하고 빗방울을 피해 100m를 달리는-
귀신같은 실력에 다들 자빠지고, 결투 마지막날 홍길동이 거지소년으로 변장하고 나서서 격렬한 승부를 벌이게 된다.
경공술과 검술로 박빙의 사투가 계속되던 때에 왕빠우 도사가 거대한 호랑이로 변하고
또 홍길동을 뱀으로 변하는 새끼줄로 꽁꽁 묶어서 절대적인 위기상황이 발생한다.
그때 홍길동은 스승 백운도사가 최후의 사태에 쓰라고 준 주머니를 열어보는데
그 안에 든 쪽지에 쓰여진 내용은 '가징마를 세번 외워라.'
왕빠우 호랑이의 이빨이 홍길동을 집어삼키려는 순간 그 주문을 외치고…!!

그러자 홍길동은 천하무적 거대로봇 가징마Z로 변신하여 뱀을 끊어버림은 물론이요
그깟 호랑이 왕빠우를 한손에 잡아 패대기쳐서 기적의 대역전승을 거둔다.
인간으로 돌아와 허리가 부러져 졸도하기 직전 왕빠우 도사가 하는 말이
"세상에 인조인간으로 변하는 도술은 처음 본다!!!"
이렇게 공적을 인정받아 홍길동은 임금님으로부터 마패를 수여받은 정식 어사가 되고,
전국팔도를 휘돌며 열심히열심히 일하여 백성들의 인기를 한몸에 독차지하는 영웅이 되었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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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창덕 화백의 '코미디 홍길동'과 더불어 재미있는 명랑만화로서 박수동 화백님의 재치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수작입니다. 복간되어 구하기도 쉬운 편이니 박수동표 만화와 홍길동을 좋아하신다면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우리의 영웅 홍길동이여 앞으로도 영원하리,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코미디 홍길동은 막판에 가서 갑자기 아주 진지하게 홍길동이 중종반정에 협력하여 세상 개혁하고는 어머니와 기타등등을 데리고 학조대사 문하로 다시 들어가 스님이 되어버리는 시리어스한 결말이 되는 바람에 '코미디라며!'라고 불같이 화를 냈던 기억이...(초반과 후반의 분위기가 전혀 다름 OTL)
정말 옛날 옛적 다시보고 싶은 명작 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