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샤아 외전 '젊은 혜성의 초상' 드디어 완결 화예술의 전당

솔직히 지금도 관심가져주실 분들이 있을지 의문입니다만…. --;


거두절미하고 바로 제목대로의 이야기. 물건너의 월간 건담에이스에서 키타즈메 히로유키 씨가 2001년부터 연재하던 만화 '기동전사 건담 C.D.A(Char's Deleted Affair) 젊은 혜성의 초상'이 2009년 10월호 전69화로 막을 내렸습니다.

1년전쟁과 Z건담의 사이에서 그동안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던 샤아 아즈나블의 행적을 다룬 미싱링크적인 작품. 또한 연재를 막 시작한 즈음만 해도, 기존 Z건담과 ZZ건담에서의 완성된 라스트보스 여왕님 하만 칸의 충격적인 찰랑찰랑 트윈테일 미니스커트 10대의 미소녀 버전과 또 그 모습이 피규어로 부속된 1권 한정판이 큰 관심을 얻기도 했구요.

또 만화화 작업을 맡은 이가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이제까지 건담의 많은 작품에 참여하고 또 '에베루즈'의 캐릭터디자인으로도 이름을 날렸던 키타즈메 히로유키 씨라서 안정적인 작화가 나올거라 기대를 받았지만…그냥 그걸로 끝.

그림이야 어찌 되었든간에 가면 갈수록 대사나 컷구성, 연출 등등 만화적인 재미가 별로라서, 결국 나나세 아오이나 고토 케이지에 이어 '유명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리는 만화는 대체로 재미가 없다'는 편견을 굳혀주는데 한몫했을 뿐이었습니다. 초기에는 피규어가 딸린 한정판이 계속 나오는등 반다이도 어느 정도 밀어주는듯 했지만, 에고고.

뭐 그래도 아무 가치도 없는 작품은 아니라서, 샤아가 네오에질의 원형이 되는 MA 제로디알과 퍼펙트지온그를 타고 활약하고 또 하만의 첫번째 전용기인 유선비트를 사용하는 하얀 릭돔과 우주에서 첫데뷔한 캠퍼들의 대활약, 거기다 훗날 우주세기의 상징(?)이 되는 판넬병기의 개발자가 지온의 안경미소녀 과학자 스미레 혼고 준위였다는 등등 재미있는 꺼리도 많았습니다.


스토리도 후반부가면 갑자기 전개가 확 빨라졌지요.

액시즈의 지도자 미하라자 칸의 정치와 외교를 이용한 온건적인 독립정책에 크게 공감한 샤아는 그의 힘이 될 것을 결의하고, 또 지온 기술사관인 나탈리 비앙키와 연인이 되어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었지만….

허나 불행을 부르는 남자 샤아의 인생이 잘 풀릴리가 없지요. 액시즈의 2인자격인 강경파 엔초 베르니 대령의 모략에 의해서 연방군 부대와 격돌하고, 또 엔초가 비밀리에 키우던 뉴타입 실험체 야요이와 사투를 벌이는 등등 사건에 사건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하라자가 병으로 숨을 거두고 샤아의 아이를 가지게 된 나탈리가 강경파 잔당의 총에 맞아 불귀의 객이 되는 불행한 일들이 이어집니다.

아버지를 잃고 또 언니처럼 따르던 나탈리까지 한꺼번에 떠나보낸 하만은 자신의 어깨에 걸린 액시즈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 숙청된 엔초 이상의 무력투쟁을 주창하는 초강경파로 돌변하고, 그에 질려버린 샤아는 결국 '지구권의 지온 동지들을 모으겠다'는 명목으로 로베르토와 아폴리 등 자신의 직속부하들을 전부 이끌고 액시즈를 떠나버리는데.






연방군의 군적을 위조해서 처음으로 '크와트로 바지나'라는 이름을 쓰게 된 샤아. 또 지구권에 들어가는 도중에 연방의 부대와 맞딱뜨리는 바람에 구형 짐을 타고 개량형인 짐 코만도 부대를 쓸어버리는 등 이런저런 트러블에 휘말렸다가 간신히 도착해서 콜로니쪽의 협력자인 브레크스 준장과 만나고 반연방조직 에우고의 창립멤버가 됩니다.






한편 액시즈에서 샤아를 기다리던 하만.

겉으로는 마침내 지구권 침공을 개시하는 용맹무비, 냉정한 지도자를 가장했어도 아직 스무살도 안된 아가씨인지라 액시즈를 떠난 뒤 2년 이상 소식이 끊어진 샤아에 대한 그리움으로 외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런 하만을 위로해주는건 바로 플과 플투! 그녀가 샤아와 함께 지구권에 내방했을 때 만나서 액시즈로 데려온 아이들입니다.
중요한 점은 하만이 플과 플투에게 동질감을 느껴서 자주 놀아주는 등 마치 친동생들처럼 소중하게 여겨왔다는 사실. 뒤에 플과 플투가 강화기관으로 보내질때만 해도 하만은 분명히 그 아이들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클론이라도 절대로 기계가 아니며, 인간다운 감정을 잃지 않게 키워달라고 신신당부를 하지만 훗날 ZZ에서의 결과물을 보면, 또 으으으으윽.






에우고의 신형MS인 릭디아스를 타고 연방의 신형건담개발계획을 조사하기 위해서 사이드7로 향하는 샤아. 그때 콜로니 외벽의 모노레일에 타고 있던 카미유 비단과 처음으로 스쳐지나가게 되면서 프렛셔를 느끼는 연출이 나오더라.

그리고 샤아의 릭디아스가 우주세기 0087년 2월 그린노아2의 잠입에 성공하면서 이로 인해 그리프스 전쟁의 서막이 오르게 된다―는 마무리로 이야기는 막을 내립니다. 뭐 괜찮은 엔딩이었어요.


아주 재미있다! 고는 말못해도 나름 우주세기를 좋아하신다면, 또 하만의 팬이시라면 한번쯤은 봐도 괜찮은 작품. 아무래도 정사에는 편입되지 못하고 묻혀버릴 분위기지만 그래도 아까운 캐릭터나 기체들이 좀 있어서 훗날 SD건담G제네 시리즈 등에라도 다시 한번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결론은 키타즈메 히로유키 씨는 그냥 그림이나 그리시라.(엣취)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샌드맨 2009/09/08 21:35 #

    미키모토 하루히코도 만화 참 재미없게 그리는 분이죠. 게다가 마크로스 에이스 창간후에는 에꼴 듀 시엘도 연재 잠정중단--;; (매달 일러 한장으로 때우는중)
    이건 늘 CG로 떡칠한 느낌이라 묘하게 꺼렸습니다(잡지는 매달 구입). 그런데 또 묘하게 잡지 앙케에서 평은 좋고--;;
  • 히무라 2009/09/08 22:01 #

    하만양... 참 안습하죠...
    기댈곳을 모두 잃고 홀로 서야하는...
  • 魔神皇帝 2009/09/08 22:17 #

    솔직히 제 기억에 이 만화는 '젊은혜성의 초상'이 아닌 '밍키모모의 초상'이었음둥...(...)
  • 시대유감 2009/09/08 22:21 #

    어차피 건담에이스 자체가 막장 분위기... 오리진 끝나면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 샌드맨 2009/09/08 22:46 #

    Z오리진 시작하면 됩니다(..)
  • 勇者皇帝東方不敗 2009/09/09 00:29 #

    이거 6권까진 봤는데 그 이후론 도저히 읽는데 진도가 안나가서 못읽었던...;;
  • 듀얼콜렉터 2009/09/09 00:40 #

    헉, 에베루즈 그 분이었군요, 이때까지 몰랐다는 -_-
  • 스카이 2009/09/09 02:20 #

    어.. 완결났습니까?! 보고 싶은데. 쩝(...
  • 플루토 2009/09/09 10:21 #

    어 완결났군요. 이건 한번 사봐야 할 듯... 제가 좀 샤아빠이고 하만님 숭앙파라서 ㅎㅎㅎ
  • 풍신 2009/09/09 15:50 #

    샤아...는 어떻게 만나는 여자마다 불행을 부르게 하는지...
  • 인력거 2009/09/10 01:14 # 삭제

    플 하니까 건담유니콘의 플시리즈 12호 마리다 크루스의 불행이 막 떠오르는군요.

    그녀가 겪은 불행을 읽고 정말 불쾌했는데 -_-;

    플시리즈는 불행의 별 아래서 태어나는건가...
  • 이리 캐쉰 2009/09/29 17:08 # 삭제

    그래도 하만의 반전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군요. 청순소녀에서 우주세기 2,3위를 달리는 악녀(!)로 변모하니 말입니다. 전혀 변할 생각도 아니(?)하다가 후반부 들어 급속하게 스토리가 진행된 것이 건담 시리즈 전체로 놓고 보면 나름 납득이 가는 부분인데요. CDA 자체만 보면 분명 무리수가 많은 작품이지만 미싱 링크를 나름 살렸다는 점에서 의의는 적지 않다고 봅니다.
  • yopui157 2010/09/07 17:41 # 삭제

    저기 이거 완결을 아직 가지고 계시다면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요~
    이제까지 유포된 9권 이후를 보내주시면 감사.

    yopui157@naver.com

    제발... 보내주시면 감사합니다
  • sonpla 2011/09/28 07:09 # 삭제

    이거 9권 이후로 번역본을 구할수가 없네요...
    포스팅하신 이미지보니 그 이후 내용 같은데
    실례지만 염치불구하고....
    어케 구하신건지 알려주실수 없을까요...?
    모래전 포스팅이라 답글을 읽으실지 모르지만서도....

    sonpla@naver.com
  • 너구리 2012/02/13 20:02 # 삭제

    저도 9권 이후 번역본은 당체 구할수가 없네요
    보내주실수 있나요?
    부탁드립니다

    jaja921114@hanmail.net
  • 혜성같은 펭귄 2012/10/04 19:47 #

    저도 염치없지만 9권 이후의 번역본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뜬금없지만 꼭 보고싶은 작품이라서요 ~ 부탁드립니다~

    jjh4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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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