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의 원조 '다이아크론'을 아십니까? 로봇의 세계

벌써 강산도 두번이나 변신한 그때 그시절 추억의 물건들.

'트랜스포머(이하 '트포') - 패자의 역습'이 국내에 개봉한지도 어언 3주, 지금도 그 열기는 식지 않고 본격적으로 여름의 극장 성수기가 시작되는 요즘에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 실사영화의 원조격이라 볼 수 있는, 80년대 중반 미국에서 처음 소개되어 남자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로봇만화 애니메이션인 '트랜스포머' 시리즈도 딱히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지요. 이제까지 없었던 그야말로 '군단 규모'의 로봇들이 변신하며 합체하고, 전면전을 벌인다는 그 참신한 소재는 물론이요 또 극중의 기믹들을 충실하게 재현한 완구들까지 바로바로 시장에 나와줬으니 당시의 폭발적인 반응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서론이 길어졌습니다만, 이번에는 그 트랜스포머의 원조격인 타카라의 '다이아크론' 시리즈에 대한 썰을 풀어보려고 해요.

80년대초 기존의 '미크로맨'이 근미래의 외계인병사(수정, 잠본이님 지적 감사)와 그들의 SF적인 변형메카닉을 컨셉으로 잡았다면, 거기서 파생되어 1982년부터 판매된 다이아크론은 그 메카닉을 실존하는 현대의 것으로 바꿔서 보다 정교한 미니어쳐로 만들고 로봇으로 변형시킨다는 '리얼함과 로봇'을 목표로서 제작된 완구였지요.

이 로봇완구들이 1984년 뉴미크로맨 시리즈와 함께 북미로 건너가 신화적인 성공을 이뤄낼 줄은 그누구도 몰랐겠지만…아래부터는 구글링으로 찾아낸 실제품과 광고팜플렛 이미지들입니다.





말이 필요없는 우리의 매력남 옵티머스 프라임 대장님.
허나 실상은 다이아크론에서도 별로 비중이 크지 않은 양산형 변신로봇 배틀콘보이였지요.
(TV광고에서 프라임 수십대가 떼거지로 몰려나오는걸 보고 뜨악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악역으로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디셉티콘의 리더 메카트론 선생.
그가 이렇게 카리스마넘치는 악역이 되리라곤 당시의 완구디자이너는 상상도 못했을겁니다.



아마 트랜스포머에서 가장 인기있는 합체로봇일 데바스테이터.
요즘 극장판서도 나름 소활약(?)했지요.
트포 쪽의 일관된 녹색컬러링과는 다르게 처음에는 알록달록했습니다.



트포 각 시리즈마다 리더 프라임을 보좌하는 조직의 2인자 울트라마그너스.
그 정체는 배틀콘보이의 합체파워업 형태인 파워드콘보이였습니다.
이 기믹은 이후 TV판에도 쓰이지요.




또다른 활용사례로 볼 수 있는 오토봇의 공중전투팀 소속 젯트파이어.
딱히 원조를 말씀드릴 필요는 없겠지요.
의외로 인기가 좋아서 후속작에도 새로운 모습으로 재등장합니다.




헤드마스터즈에 출연하는 트레인로보.
개인적인 감상은 '합체하면 간신히 서있기만 하는 녀석'.



사운드웨이브의 라이벌인 오토봇쪽의 라디오로봇 블래스터 씨.
본래 컬러는 붉은색이었다가 사운드웨이브와 동귀어진한후 부활해서 파란색이 됩니다만
이미지에서는 무슨 일인지 박스와 완구색이 제각각이군요;



마찬가지로 유명한 오토봇의 다이노봇 팀도.



극장판서 오토봇 기지를 야금야금 갉아먹었던 디셉티콘의 곤충친구들도 먼저 다이아크론에서 등장.




여기서부터는 트랜스포머에서는 빠졌지만 국내만화에서 무단(…)으로 나왔던 친구들입니다.
제일 먼저 배틀버팔로. '다이아트론'에서 주인공 기체인 다이아트론5가 되었지요.


지금 봐도 거대한 위용의 빅파워드.
다이아트론에서는 초반에 좀 잘하다 갑자기 합체 도중 박살나버리는 약간 한심한 역할.


원조시리즈에서도 악역을 맡는 왈다로스.
마찬가지로 다이아트론에서 붉은별 군단의 양산형로봇들인 파독스로서 활약합니다.



아마 국내서는 너무나도 유명한 다이아버틀스, 일명 84태권V~!!
으하하하!! (ㅜㅜ)




마지막으로 재활용되지 않고 남은 다이아크론과 미크로맨의 로봇완구들입니다.
복각도 미미하고 수량도 적은터라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제법 비싸게 거래된다고 하네요.





이 완구들이 북미로 건너가 하스브로에 의해 '트랜스포머'라는 시리즈로 재정립되고,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오히려 일본으로 역수출되며 그 인기는 지금까지 이어져내려오고 있으니. 그야말로 신대륙의 나름 창조적이자 발전적인 저력을 보여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현재 하스브로는 타카라를 초월해서 독자적으로 클래식과 애니메이티드, 지금의 극장판 시리즈 등등 뛰어난 품질의 오리지널 트랜스포머 완구들을 생산하고 있으니 더욱 대단하지요. 그와는 정반대로 빨리 내다팔 수 있게 완구의 조잡한 카피에만 연연하다 그대로 사멸해버린 우리나라 로봇만화 애니메이션들과 그 완구회사들을 돌아보면…뭐 넋두리만 될 뿐입니다.


한때 추억의 뽀빠이과학들을 떠올리면서.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백금기사 2009/07/09 19:23 # 답글

    빅파워드는 '뉴머신 우뢰매'이기도 했죠.
  • 무희 2009/07/09 19:26 #

    근데 그건 마이너체인지가 너무 심해서 일부러 제외했습니다. 뭔 상반신변형도 못하게 만들어놨으니;
  • 악몽의현 2009/07/09 19:30 # 답글

    죄송합니다. 모르겠습니다!
  • windxellos 2009/07/09 19:41 # 답글

    그러고 보면 저 중 적지 않은 수가 국내의 '조립식' 로봇으로도 나왔었지요. 저가형도
    있었고 나름 고가형도 있었고... 위쪽 몇 가지는 조립해서 갖고놀아본 기억도 있네요.
    메뚜기 로봇이나 티라노 로봇은 기믹이 재미있어서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웃음)
  • 히무라 2009/07/09 20:00 # 답글

    어떤의미로는 신화로군요....
  • 朴思泫 2009/07/09 20:04 # 답글

    대충 아는거긴 한데 저거 다이아크론으로 알아봤을때 저도 왜 프라임이 왜 떼거지지?! 허걱!?!!! 했었지요
  • 시로야마다 2009/07/09 20:13 # 답글

    지금보니 빅 파워드는 테카맨에 나오는 페가스의 원형이 된것 같은 느김도(...)
  • 잠본이 2009/07/09 20:55 #

    http://www.tatsunoko.co.jp/works/tekkaman/tekka.html
    테카맨은 1975년 작품인데 다이아크론 시리즈는 1980년부터 발매 개시했으니 페가스가 먼저면 먼저지 나중은 아닐 듯 합니다 OTL
  • 시로야마다 2009/07/11 07:49 #

    아, 그랬군요 으허허
  • 나이브스 2009/07/09 20:16 # 답글

    왠지 저중에 아는게 너무 많아!!!
  • 펭귄대왕 2009/07/09 20:42 # 답글

    다이아버틀스는 프라모델로 참 여러번 만들어봤죠.

    배틀 버팔로는 지금 보니 살짝 킹게이너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머리 모양때문이겠지만요.
  • 잠본이 2009/07/09 20:49 # 답글

    마이크로맨은 사이보그라기보단 외계인(게다가 피규어 사이즈가 설정상 1:1 OTL)
    하여튼 한 시대를 풍미한 대단한 유산이지요.
  • 동사서독 2009/07/09 21:31 # 답글

    제트화이어에서 발키리의 냄새가 많이 나는군요.

    로봇 완구의 금형이 우선. 그에 맞춰 애니메이션을 그리게 했다는 그 시절을 생각해보면

    뽀빠이과학 사장님은 다이아트론 시리즈의 츤데레?였지 않았나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 무념무상 2009/07/09 21:42 #

    발키리니까요.(..)

    발키리 완구 무단으로 애니에 등장시킨게 그 시초인 걸로 알고 있습지요.
  • 질풍17주 2009/07/10 01:06 #

    발키리가 제트파이어로 나온건 당시 발키리 완구의 미국판권을 하스브로에서 가지고 있어서였지요. 마찬가지 케이스였던 것이 쇼크웨이브와 오메가수프림. 역시 같은 케이스로 돌바크의 무겐캘리버도 TF로 나왔었지요. 이건 애니메이션에선 안 나왔지만...허나 제트파이어의 애니메이션판 디자인이 수정된 건 역시 로보텍 방영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 잠본이 2009/07/10 23:27 #

    무겐캘리버와 가제트는 세기말 최강 TF오덕인 돈 피게로아의 손에 의해 코믹스 '워 위딘'에서 대활약(...두세컷 나오고 땡이지만)
  • 무념무상 2009/07/09 21:42 # 답글

    예나 지금이나 합체 로봇들은 덕지 덕지를 피할 수 없는 운명인가보군요.

    ㅜㅜ
  • 나르사스 2009/07/09 22:01 # 답글

    뉴머신 우뢰매는 프라모델 박스를 열어보니 마이너체인지를 한답시고 런너를 슥 빼버려서 원품재현도 불가능한 녀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고보니 5편이후 키트는 뽀빠이가 아니라 조잡한 메이커로 바뀌었죠...
  • 魔神皇帝 2009/07/09 23:39 # 답글

    식완, 조립식, 완성품으로 사방에서 저를 부럽게 했던 녀석들이로군요. ㅠ.ㅠ
  • 하마지엄마 2009/07/10 08:45 # 답글

    웃긴건 84태권브이의 합체시스템은 독자적인기믹인데 뽀빠이에서 낸 완구는 다이아버틀스 카피라서 굉장한 위화감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ㅅ'

    아 생각해보니 머신로보에 나오는 기체도 거북이파이브로 바꿔버렸죠OTL
  • 야드무 2009/07/10 11:38 # 삭제 답글

    하스브로는 최근 3년간 게임 애니매이션 완구...정말 힐끔 힐끔 안보이는 곳이 없더군요.;;
  • 잠본이 2009/07/10 23:28 #

    옛날에 다 따로따로 다른 기업에서 나왔던 브랜드를 거대회사가 흡수합병한 결과 요즘 미국완구판은 하스브로와 마텔 빼놓으면 시체가 될 지경인지라(...)
  • 울트라 2009/07/10 13:22 # 답글

    다시 포스팅을 보다보니 어릴 적 가지고 놀던 다이아크론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기분이 묘했습니다. 그럼에도 왜 저희 어머니는 콘보이는 끝까지 안사주셨던건지...... . 다른 것 다 있어도 콘보이 없어서 맨날 친구들을 부러워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 BOW 2009/08/22 20:48 # 삭제 답글

    추가로 말하자면 디셉티콘의 초기 제트팀과 블리츠윙도 원래 다이아크론출신입니다.
  • 잘살아보세 2010/04/14 09:54 # 삭제 답글

    84태권V완구는 분명한 다이아버틀스표절이 맞습니다. 그런데 84태권V애니메이션캐랙터는 표절이 아닙니다.. 아주 웃긴경우죠.... 84태권V의 완구와 애니메이션 캐랙터를 보시면 디자인이 다릅니다... 애니메이션캐랙터도 3단분리될 디자인이 아닌데 억지로 분리하는거죠. 상체, 하체, 비행기백팩... --;;
    당시의 완구회사와 감독의 대립이 느껴지네요.
  • HJK83 2012/12/20 11:27 # 답글

    국산 애니 다이야트론 5에서 악역을 맡은 파록스투 로봇을 인상깊게 봤습니다.
    원래 이름이 왈다로스 였군요.
    뭔가 눈이 뻥 뚫려 있어서 참 이상하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갖춘 로봇이다고 생각했었는데...
    3단분리는 머리는 모기, 몸통은 개미 아님 지네, 다리는 전갈을 연상케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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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