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분들 덕분에 세대차이를 느낄 줄이야. 주절주절 포스

 원곡을 이승철 씨가 불렀다는게 뭐 그리 이상하냐고.
이 아가씨들에 대해서 특별한 설명이 필요할까요. 07년 혜성처럼 나타나 원더걸스와 더불어 국내 가요계 최고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SM의 9인조 여성그룹 소녀시대-

요즘은 후속곡 「Kissing You」로 또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만 첫번째 히트곡 「소녀시대」의 공연영상이나 뮤직비디오는 아직도 케이블방송에서는 심심찮게 나오는 편이지요. 근데 솔직히, 원더걸스 분들도 마찬가지지만 이런저런 이미지나 영상들을 봐도 참 예쁜 애들이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이상하게도 예전의 여성그룹분들과는 다르게 섹슈얼…이라던가 하는 느낌이 아닌(안 좋다는게 아니라) 그저 동생 혹은 딸(?)처럼 마냥 귀엽게 보이기만 합니다. 아니 중요한건 이게 아니라.

그럼 이제부터 제목대로의 이야기. 명절에 오랜만에 만난 몇살터울의 사촌동생과 안방에 누워서 TV를 보는데 위의 그 소녀시대가 부르는 소녀시대 라이브 영상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리메이크되면서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그 가사와 멜로디에서 추억을 느끼면서 제가 한마디.

「저 노래 리메이크한건 알지.」

「응.」

「저거 원래 90년대에 남자 노래였다?」

「(동생 벌떡) 진짜? 남자가 불렀어? 어떻게?」

「어 왜렇게 놀라, 몰랐어?」

「응응 첨들어 누가 불렀는데?」

「이승철.」

「어머 진짜? 이승철 씨 변태였어?」

「푸극. 컥컥. (← 식혜 건더기 목에 걸리는 소리)」



…이런게 선입견이란 거구나. 90년대 제 기억 속에서 소녀시대란 노래는 이승철 씨의 힘있는 목소리가 멋졌던 곡으로 아직도 깊은 인상을 주고 있건만 제 동생은 남자가 춤추며 소녀시대를 부르는 모습이 좀처럼 상상이 가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근데, 이승철 씨가 소녀시대로 인기를 끌던 그때 동생도 제법 나이를 먹어서 8살의 철든 애였는데 어째서 기억을 못하는걸까.

이승철 씨 미안해요…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덧글

  • 제갈교 2008/02/09 21:01 # 답글

    90년대가 지나간지 벌써 10년이 다 되가네요. 후우...ㅠㅠ
  • John 2008/02/09 21:02 # 답글

    벌써부터 세대차이를 느끼는 나이가 된걸까요...
  • 불신론자 2008/02/09 21:07 # 답글

    저도 몰랐어요...랄까. 소녀시대가 부르는 곡도 모르니;;
  • 크레멘테 2008/02/09 21:34 # 답글

    아 안돼.... 소녀시대 따위가..(어?!)
  • 半分の月 2008/02/09 21:48 # 답글

    허허 참(...) 저런 '오해'는 참 난처하군요(...)
  • 고아라 2008/02/09 22:46 # 답글

    저도 사촌 동생님과 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는 이승철이 소녀 시대를 부르던 것을 기억하지만
    그때도 성인 남자가 10대 소녀의 성적 반응을 노래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변태스러웠지요
  • 노을 2008/02/10 00:25 # 답글

    벼, 변태;;
  • rov 2008/02/10 02:33 # 답글

    저런....
  • 탁상 2008/02/10 12:17 # 답글

    흐음....변태라니 (......)
    요즘 초등학생들도 효크는 알더군요.
    대단b
  • 안경만세!! 2008/02/10 15:08 # 삭제 답글

    뭐랄까...저는 이승철 버전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애초에 이제 고1이 되면서 아이돌에 익숙하지 않고 오히려 김종서나 윤도현, 이승철씨 같은 조금 오래된 가수가 마음에 들더군요...]
  • 고독한 사냥꾼 2008/02/10 18:18 # 삭제 답글

    요새 아이돌들은 아이돌들이 아니죠. 포스가 딸려요 ㅡㅡ;
  • 밥상뒤집기 2008/02/12 18:42 # 답글

    변태라니 OTL
  • lchocobo 2008/02/14 21:56 # 답글

    서태지씨가 원로가수인 시대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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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