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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러브 트러블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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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러브 트러블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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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낡고 슬픈 이 땅에선
환희는 빌려야만 하고,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득하니까.

노래하라,
언덕들이 응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고 말리라

메아리들은 즐거운
소리에 춤을 추지만

너의 근심은 외면하리라.



기뻐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슬퍼하라,
그들은 너를 떠날 것이다.

사람들은 너의 즐거움을
원하지만

너의 고통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즐거워하라,
그러면 친구들이 늘어날
것이다.

슬퍼하라,
그러면 그들을 다 잃고
말 것이다.

네가 주는 달콤한 술은
아무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을 한탄할 때는
너 홀로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축제를 열라,
그럼 너의 집은 사람들로
넘쳐나리라

굶주리라,
세상이 너를 외면할 것이다.

성공하여 베풀라,
그것이 너의 삶을
도와주리라.

하지만 아무도 죽음은 막지 못한다.

즐거움의 방들엔
여유가 있어
길고 화려한 행렬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고통의
통로를 지날 때는

우리 모두는 한 줄로
지나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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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포 - 제 어린 시절 가장 존경했던 사나이

국민학생 때 보았던 최초의 삼국지로 인하여 유년기에 제가 가장 우러러봤던 사람은 바로 여포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루리웹의 K_zin 님]

※이 포스트내의 여포는 실제 인물이 아닌 소설판의 가공을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바로 제목대로의 이야기, 제가 처음으로 읽게 된 책으로서의 삼국지는 대교에서 펴낸 최달수 씨 작화의 소설만화 삼국지입니다.

당시 학습만화에서 이름을 날리던 최달수 화백의 멋진 센스가 유감없이 발휘되어 가히 故고우영 화백 삼국지의 (1/10 정도) 버금갈만한 히트작이 탄생하여, 그후 한동안 학습만화 분야에서 소설만화의 붐이 일었지요.

...단, 그 뒤에 진지일변도로 스토리와 그림을 확 바꿔 내놓은 재판은 정말 GG였습니다. 어디서 초판 다시 구할 방법 없을까나.

엣헴,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것이 바로 1권에서 주역인 여포의 최후입니다.

이 책에서는 아동용이라 그랬는지뭔지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초선이 나오지 않습니다. 여포가 동탁을 배신한 이유는 오디까지나 왕윤이 '동탁이 당신에게서 적토마를 빼앗으려 한다'고 이간질을 했기 때문이지요.

'말 때문에 배신하다니, 그게 더 위험한 거 아닌교? 혹시 적토마가 ♀였냐?' (......)
등등의 생각을 하기에 저는 아직 어렸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는 그 여포의 최후! 정말 감명받았던 장면이랍니다.

최후까지 한점 부끄러움 없이


결국 유비와 조조에게 패해 그들 앞에 결박되고 만 여포. 상처입은 야수를 내려다보던 조조가 제안하였다.

조조 : "나는 너의 무용을 높이 사고 있다. 내 밑에서 새롭게 시작해볼 마음은 없느냐?"

여포 : "치워라, 간사한 무리!!!!"

순간, 여포가 고개를 쳐들고 눈을 부릎떴다.

여포 : "내가 비록 성질이 급하고 우둔하지만, 너같이 천하를 넘보는 속이 시꺼먼 도둑놈은 아니다! 자, 어서 내 목을 베어라."

그리고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여포는 마지막으로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여포 : "천하는 이제 어지러워진다. 한나라 왕실도 길지는 않으리!"

망나니의 칼날이 번뜩이는 순간, 여포의 목뼈가 뚝 꺾이는 소리가 낫다.

(그리고, 제 마음 속의 뭔가도 뚝 끊어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여기서의 여포는 말그대로 종심소욕(從心所欲) - 마음에 원하는 대로 하면서 그를 뒷받침할 엄청난 무용을 갖고 있으며 자신이 내린 결정을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 끝까지 당당했던 남자였던 것입니다!
(적어놓고 보니 이거 완전히 권왕이군요....)

이렇게 여포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던 中에 KBS에서 해주는 요코야마 미츠테루 씨 원작의 삼국지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초선....? 이 처자 누구냐? 엥, 치정 싸움이었나?

얼레, 여포가 유비 뒷통수를 치네?

커헉, 뭐야 여포가 조조에게 목숨을 구걸했던거냐...!!


...제 마음은 걸레되기 직전의 행주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여포, 당신을 한때나마 나의 영웅으로 영원히 기억하리. 무쌍 초선천리행에서도 참 멋지더구만!(엣취)

언제나 모든 분들에게 포스가 함께 하시기를.

        by 무희 | 2006/01/10 18:50 | 주절주절 포스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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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나이브스 at 2006/01/10 19:11
뭐 여포에 대한 편견 중 하나가 아둔하고 아비해서 싸움은 천재이지만 사실 자기 밑에 부하 하나도 재대로 다스릴줄 몰라서 패한 사람으로 나오지만 정말 저도 의심되는 것이 과연 전장에 승부을 잘 할줄 아는 사람이 과연 이런 인물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관우 이전에 적토마의 진정한 주인이자 비록 자신의 손으로 죽였지만 아무런 세력도 없이 한번에 한나라의 실권을 쥔 동탁의 눈에 들어 양자가 된 영웅입니다.

사실 삼국지는 한족의 시선으로 본 대륙의 이야기라 할수 있습니다. 삼국지의 주인공격이 되버린 유비는 사실 한족 왕실이기에 주인공이지만 그가 하는 행동들은 왠지 영웅의 이미지하곤 좀 동떨어진 부분이 많습니다.

거기에 반해 조조는 간웅이라 말하지만 언밀히 말해서 조나라로 대륙을 통일시킨 장본인인데 단지 한족이 아니란 이유로 사실상 소설 안에선 악당으로 많이 비유 되었조 고우영 화백이 조조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말하기 전까지 사실 국내에 들어온 많은 삼국지 책엔 유비는 영웅이고 조조는 간사한 악당이란 표현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삼국지 안에 사람들의 진위를 따진다면 참 재미 있는 사람 많죠
Commented by 태두 at 2006/01/10 20:01
진삼국무쌍 시리즈에서도 아주 멋지게 나오죠~
Commented by Shuffle at 2006/01/10 20:17
그러고보니.... 가후를 참모로 능력이 좋은데 한족이 아니라서
좀 많이 깍였다는 이야기도 있고 (손권보단 마등쪽을 치라고 권했다고 하더군요) 장비도 초반 설정(...) 에 비하면 나중에 술먹고
계략쓸때의 모습은 전~혀 다르죠 결론은 상상하는 즐거움~(퍽!)
Commented by 기사롤랑 at 2006/01/10 20:32
푸하하하! 여포가 갑자기 충의지사라니요!
Commented by lchocobo at 2006/01/10 22:18
일본쪽에서 여포가 꽤나 멋지게 나오는 듯 합니다..
Commented by 다바마이로드 at 2006/01/10 22:33
여포가 한족이 아니라서 상당히 평가절하됐다는 이야기가 있죠... 북방민족 출신이라고 들었음...
Commented by 갈가마신 at 2006/01/10 23:22
전 그냥 호로관 매뚜기로 골치아픔 넘버 1으로 기억하고 있죠 ㅡㅡ;
Commented by 체이서 at 2006/01/11 02:03
그냥 털털한 초특급 장수......정도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paper2k1 at 2006/01/12 12:23
천지를 먹다2군요...천지를 먹다 애니메이션을 한국에서 명절때
해준게 생각나는군요...
Commented by 무희 at 2006/01/15 04:50
나이브스님//천하의 악당으로 묘사되는 동탁이기에 그 오른팔로서 유비를 귀찮게한(!) 여포도 지나치게 절하되는 감이 있었지요. 만약 동탁이 계속 살아남았다면 그뒤의 평가가 어찌 내려졌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유비는 창천항로의 모습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괴팍하면서 나름대로 똑똑한 건달이죠.

태두님//그 전통의 호로관을 생각하면 아직도 이가 갈립니다.(엣취)

Shuffle님//어차피 환타지이므로 다 유효합니다./

기사롤랑님//모르죠, 정말로 의리의 싸나이였을지도 모릅니다.(엥?)

lchocobo님//그 절대적인 힘은 정말 매력적이니까요.

다바마이로드님//인종차별은 언제 어디서나 마찬가지였군요...

갈가마신님//그치한테 저도 얼마나 많이 게임오버당했는지 모릅니다. ㅜㅜ

체이서님//뭘 먹었길래 그렇게 강했을까요.

paper2k1님//아아, 저도 기억납니다. 유비는 미청년에 조조는 무려 금발벽안의 샤아였죠.
Commented by 시무언 at 2009/05/08 14:58
뭐 여포가 이민족이니 하는건 다 헛소리(...)라는게 밝혀졌고(다만 그 소리 퍼뜨린 인간이 일단은 "경제학" 교수라-_-)

사도 왕윤이 여포와 동향 사람이죠. 그걸로 여포 이민족설은 반박 가능합니다. 그외에도 여러가지 얘기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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